강도 높은 구조조정 지속, 자구계획 이행에도 속도…무급순환휴직 등 실시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가 6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은 지난 12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2017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수주 목표치를 밝혔다.

이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53억 달러보다는 조금 더 높게 잡았다"며 "지난해에 사실상 수주가 확정된 물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초 수주목표액으로 14조7000억원을 제시했으나 하반기 들어 6조2000억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수주액은 1조원에 그쳐 수정 목표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박 사장은 "오는 3월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 가량이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치는 상선 30억 달러, 해양플랜트 20억 달러, 특수선 10억 달러 등 총 60억 달러"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초 12조7000억원을 수주 목표액으로 잡았지만 하반기 들어 7조원에서 최종적으로 4조1000억원으로 수주목표액을 낮췄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수주실적은 상선 9척, 특수선 3척으로 1조8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역 양대 조선소는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간다. 오는 2019년까지 모두 6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계획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6300억원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당산 사옥, 마곡 부지, 거제 사원숙소 등 모두 5000억원 안팎의 자산을 팔 계획이다.

임직원 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2000여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직영 인원은 지난 2015년 말 1만3200명에서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200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임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8500명, 내년 말까지 8000명 수준으로 각각 감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임직원들로부터 급여를 돌려받은 대우조선은 이달 200여명을 시작으로 4700여명의 사무직 임직원들이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6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한다.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규모는 모두 1조5000억원이다. 판교 R&D 센터, 거제 호텔, 산청연수소 등 약 4000억원 규모의 비생산 자산 매각을 내년까지 마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모두 1800명의 인력을 줄였다. 자구계획 상으로는 내년까지 모두 5000명의 인원을 감축해야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급여 반납도 내년까지 계속한다. 올해도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15~20%의 임금을 반납한다. 또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무급 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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