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비상구 발코니 대피…재산피해 4000만원

지난 26일 새벽 발생한 장평동 모텔화재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된 여자아기가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구조됐다.

거제소방서(서장 김용식)는 이날 새벽 4시45분께 장평동 소재 A모텔에서 불이나 6개월 된  여아를 비롯한 투숙객 18명을 구조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모텔 내부가 일부 불타고 주차차량 4대와 오토바이 1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최초 발견자 B씨는 “타는 냄새와 ‘펑펑’ 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보니 건물1층 필로티 주차장 분전함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 직후 35명의 소방대원과 의용(여성)소방대원 12명, 18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2시간여 만에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이 발을 동동 구르며 다급하게 아기를 구해달라고 구급대원에게 요청해와 해당 객실을 수색했지만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곧바로 복도 끝 비상구쪽을 수색한 구급대원들은 아빠의 품에 안겨 비상구 발코니에 대피해있는 아이를 발견, 보조호흡기를 착용시킨 뒤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여아는 현재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 김민수 대원은 “화재로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지만 한명의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진화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거제소방서 화재조사팀과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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