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부지 조성사업 400만톤만 판매처 결정
화물자동차·양정문화시설 993만톤 사곡만 매립에
해양플랜트 사업 차질시 연관 사업에도 영향

행정타운·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양정문화시설 부지 조성 등으로 발생 예정인 석재 1473만톤은 어떻게 처리될까. 3곳의 사업 모두 부지 조성공사비를 절토한 석재의 판매금으로 조달하는 석산개발 방식으로 진행돼 석재 판매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지조성 공사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행정타운부지 조성으로 발생하는 석재 480만톤은 3년 내 모두 반출할 계획이다. 480만톤 가운데 400만톤는 이미 판매처가 확보된 상태로 내년도 고현항 매립에 70만톤이 반출된다. 나머지는 모두 부산·진해 등지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행정타운부지 조성 사업은 벌목작업을 마무리하고 사토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부지 조성사업과 양정문화시설 부지 조성사업은 사곡만에 조성될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곳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석재 993만톤이 사곡만 매립에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좌초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석재의 반출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방파제와 선착장 등 기반시설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파손되는 경우가 적어 석재 수요도 많이 줄었다”며 “화물자동차 공영차고부지와 양정문화시설 부지 조성으로 발생되는 석재는 사곡만 매립에 투입되지 않는 한 반출이 어려워 이들 두 사업의 추진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인 사곡만 매립을 위해 사곡만 인근 야산을 절토할 계획이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재로는 매립을 충당할 수 없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및 양정문화시설부지 조성으로 발생되는 석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 승인이 지연되면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부지 조성 등도 늦어질 전망이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화물자동차 공영차고 부지 조성사업과 양정문화시설부지 조성사업도 빨라질 것”이라며 “이들 두 사업은 당장 시작해야 하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산단 조성사업 추진과 맞춰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정동 산 110-1번지 일원 16만8244㎡에 조성되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부지에서 발생하는 석재 절토량은 행정타운부지 분의 1.65배인 446만톤에 달한다. 또 양정동 산 112-21번지 일원 8만6767㎡에 조성되는 양정문화시설 부지 조성 석재 절토량은 14만3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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