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CJ투자증권 거제지점 선임차장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신용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금융사들의 상각(write down)고백은 계속되고 있고, 신용관련 지표는 여전히 하락세 속에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도 지난 11월초 KOSPI 기준 장중 2,085포인트 고점을 기록한 이후 300포인트 이상 하락해 지난주 1,74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미국 주택경기 하락과 신용시장 불안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경기둔화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각국들의 경기싸이클도 둔화국면에 접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도 무시할수 없는 요인이다.

당분간 시장불안 양상은 어쩔수 없겠지만, 단기간 증시 급락으로 우리증시의 valuation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새로운 기회로 판단된다.

여전히 시장상황은 불안하고 미국발 신용경색은 여전하지만 최근 증시의 급락은 지난 1·2차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의 충격처럼 valuation 메리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KOSPI PBR은 2배 미만에 위치해 중국 상해증시가 6배 이상, 미국S&P500의 2.5배 이상인것과 비교해 부담스럽지 않은 레벨이고, ROE 역시 15%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과거 90년대 PBR 1배 내외에서 등락하던 수준에 비하면 2000년 이후 PBR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때는 ROE가 10% 미만에 위치했었고 현재는 15%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이 여전해 보인다. 

2007년 이후 순자산의 증가로 현 시총 기준 2008-09년 PBR 값이 낮아진 것도 향후 주가 상승여력을 높이는 점이다.

최근 증시불안과 함께 KOSPI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상대강도가 상승하고,경기민감재,금융,IT,통신서비스 섹터가 현재 valuation이 2003년 이후 평균대비 낮은 위치에 있고, 최저치에 가까이 있음을 확인할수 있어, 중국관련 업종에 올인하기 보다는 다양한 업종의 대형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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