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 몬슨터즈·미라클·마린스타즈·백호, 각 리그 우승

1부 리그 포세이돈이 정규리그 우승팀 퍼펙트를 12대4로 제압하고 2013년에 이어 두번째 거제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포세이돈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모두 패했던 퍼펙트를 맞아 시즌 막바지 선발진에 가세한 선수 출신 최재민 선수와 좌완에이스 이승주 선수가 퍼펙트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김성중 선수의 홈런 등이 터지며 경기 초반 잡았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정규리그 1위로 먼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와 기다리던 퍼펙트는 오랜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된 듯 경기 초반 연이은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공격에서도 무리한 주루사가 겹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포세이돈은 찬스를 놓이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이어갔다. 경기중반 퍼펙트의 추격이 시작되며 한때 7대4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유격수 오종호 선수의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포세이돈 강세환 감독은 리그 최고의 비선출 포수인 신지선 선수를 대신해 박세웅 선수에게 마스크를 쓰게 했다. 박 선수는 빠른 발놀림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퍼펙트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2부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조영 몬스터즈가 마구마구스윙즈에 거짓말 같은 대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영의 에이스 김세빈 선수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성공한 마구마구는 6회까지 6대2로 앞서나갔고, 박민호 선수의 대형 장외홈런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승부의 추가 넘어간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조영은 마지막 공격에서 마구마구 구원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추격을 시작했고 김세빈 선수의 역전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7회에만 대거 7득점해 역전승 했다.

3부 리그에서는 미라클이 화이트윙을 제압하고 우승을, 루키리그에서는 마린스타즈가, 토요리그에서는 백호가 우승기를 차지하며 2016년 거제리그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 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1500여명의 거제리그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각 부별 개인상 시상과 포지션별 골든 글러브 시상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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