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마음도 날씨도 그리고 사회도 춥다. 추위와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내리면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의 편차가 있겠지만 행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방에 있는 모기를 다 잡았다고 행복하다 생각 하겠지만 또 어딘가에서 모기는 다시 들어온다. 모기잡기를 포기하고 잠을 잘 수밖에 없는 마음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사람은 모기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자체는 내가 만들 수 없다. 지혜로운 이와 미혹한 이가 있겠지만 행복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미혹한 사람은 모기의 존재를 파악해 불편함을 극복하지만 행복이 만들어지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스스로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해 행복을 찾는다. 내방에 모기가 있다 해도 나를 물지 않으면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며, 마음이 항상 깨끗하다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모기 때문에 불안해 마음에 깨끗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면 아무리 모기가 없다 해도 마음이 안정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 마음에 10악을 제거하고 팔정도(八正道)의 삿된 생각을 없애기만 하면 모기의 자체 모습은 없어지고 행복만 있을 것이다.

사람 마음속에 불성이 발해 광명이 고요하고 밝게 비춰 안이비설신의가 작용하면 우리 마음 안팎이 모두 밝고 깨끗해진다. 환경과 시간을 극복해야 한다. 현실에 너무 조바심을 내면 사회에 도움이 되지않는다. 역사는 모기를 잡았다고 변화하지는 않는다. 촛불의 힘은 세월이 지난 다음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고, 모기는 다시 우리 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가에 소리치는 목소리를 듣고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며 항상 지족함을 찬탄하며 부지런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고요함을 즐기고 선정을 닦으며 사회의 기준이 돼야 한다. 사회 안정을 말할 수 있지만 누구를 희생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에서 벗어 날수도 있다.

결국 좋은 소리는 다른 사람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을 하는 것이다. 목적을 추구하고 목적이 있으니 불법을 선봉 하는 마음이 생긴다. 한 마리 모기만 잡았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곁에 다른 모기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행복은 나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같이 가야하는 최고의 일이다. 성인자는 "사람에 의지 말고 정법에 의지하며 정법을 영위하게 하는 사람들의 무리인 단체가 없다면 그 의지할 대상인 법마저 잃어버리므로 비록 소수의 단체라도 소중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좋은 소리와 행복을 전파하는 단체라면 행복과 복지를 잘 외치는 것도 부여된 의무라는 것이다.

우리는 깨달음으로 행복을 얻기 위해 법의 뜻을 수행한다. 절대적 방법으로 마음의 분쟁은 크게 법에 대한 분쟁과 사람에 대한 분쟁 그리고 재물에 의해 일어나는 분쟁으로 나눌 수 있다.

법에 대한 분쟁은 경·을·론의 해석이나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일어나는 분쟁이며, 사람에 대한 분쟁은 대개 개인의 명예나 이성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이 많다. 재물에 의한 분쟁은 돈이나 재산 때문에 일어나며 지금도 이러한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분쟁이나 재물에 의한 분쟁은 사람의 속성상 역사에 나타나는 것이어서 사회 책임자라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나만의 행복을 위해 분쟁을 저버리고 사회 기준을 저버린다면 민생 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한 마리 모기를 잡기위해 초가집을 태우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마음의 본질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다를 바가 없다. 사회가 저항하는 바는 사회의 변화와 관계없이 그 가치가 변하지 않기에 법을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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