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시작한 금연

담배를 끊지 못했다. 수십년을 피워온 담배를 끊기 위해 야심차게 작심하고 계획도 세웠다. 노력도 했다. 하지만 조선경기가 나빠지는 바람에 지역경기 역시 엉망이 됐다. 개인사업을 하는 나로서는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됐다. 또 다시 금연결심을 위해 새해를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얼마 남지 않은 2016년이지만 담배를 끊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성태(68·장평동)

시골집 이사

남편과 합의해 시골로 이사하기로 했다. 어촌이든 농촌이든 우리 아이들이 도시의 생활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감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교육시설이 갖춰진 지역과 가까운 곳일수록 더 비쌌다. 그렇다고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도 시골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한유미(40·고현동)

조금이라도 빚 줄이기

올해 여러 목표들 중에서 빚 청산을 제일 우선으로 최선을 다해 일을 많이 할 계획이었다. 연초에는 빚이 조금 줄어드는가 싶더니 조선경기가 나빠지면서 오히려 늘었다. 그래도 아내와 애들 둘 모두 별 탈없이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남은 한 달 동안 빚 청산은 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산다면 빚 청산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 믿는다.  황희선(36·옥포동)

'조선업 불황 끝' 기사 보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시작됐고 흑자전환이 됐다는 신문기사를 올해가 끝나기 전에 보는 게 가장 바라는 일이었다. 한 달 안에 이뤄질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가장 바라는 일이다. 희망퇴직자의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이제 나이에 상관없이 5년 차만 되면 희망퇴직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하니 조선업은 바람 앞에 등불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그럼에도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희망을 놓칠 수가 없다.  손희연(41·옥포동)

중국어 공부 시작

올해 초 계획했던 것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취업과 영어·중국어 공부였다. 그리고 취업하고 첫 휴가 때 중국 배낭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막상 취업을 하고 나니 바빠서 여행을 가지도 못해 계획의 50%만 달성한 느낌이다. 꼭 하고 싶은 것은 배낭여행이지만 여건이 안 되니 12월이 다 지나가기 전 중국어 공부를 시작해서 연초에 계획했던 80%는 이루고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다.  김수열(26·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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