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회의 석상서 사과 및 전수조사 실시 계획 밝혀
비공개회의서는 사건 확대, 책임 아파트대표자에 전가
재발 대책에는 '묵묵부답'…문제해결 순탄치 않을 듯

▲ 하청면 하청LH아파트 지난 18·19일 배수관 시설불량으로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 A씨는 지난 23일 시공사와 시행사·하자보수업체·입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청LH아파트 소방설비 및 하자보수에 관한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회의를 개최해 배관시설 불량 보수, 누수사고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연이어 배수관 시설 불량으로 누수가 발생한 하청면 하청LH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인 LH 측과 시공사인 (주)효성 측의 불성실한 초기대응과 적반하장격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특히 동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LH 측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식의 강경 자세로 돌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제해결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누수발생과 관련 하청LH아파트 입주자 A대표(45)는 지난 23일 시공사와 시행사, 하자보수업체, 아파트 입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청LH아파트 소방설비 및 하자보수에 관한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A대표는 소방설비의 잦은 오작동 점검, 배관시설 불량 보수, 지하주차장 결로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방지, 누수사고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시공사인 (주)효성 측 관계자는 "지난 18·19일 발생한 누수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동별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행사인 LH 측 관계자 역시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와 협력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시회의 직후 열린 각 동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시공사와 시행사 측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공사와 시행사 측이 공개회의에서 보이지 않았던 강경한 태도로 동 대표자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비공개 회의에서 LH 측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시행사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임시회의 개최사실을 언론사에 알렸다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또 이번 사고를 언론사에 알렸기 때문에 LH 측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책임을 동 대표자들에게 떠넘기는 듯 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져졌다. 특히 전수조사 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할 경우에 대한 대책에 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공사와 시행사 측이 누수사고 피해 입주자와 물밑 접촉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A대표는 "사고 발생 후 언론사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정작 촬영 당일 피해 입주자의 태도가 돌변해 촬영을 거부했다"며 "피해 입주자로부터 현재 피해보상에 관해 협의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효성 측 관계자는 "피해 입주자를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피해 입주자와 어떻게 보상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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