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유람선, 51% 지분 양도 거부로 사태 발생
장사도 측, 협의과정 무시한 일방적 주장 '일축'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한 통영시 장사도해상공원의 유람선 입도 문제를 두고 슈퍼 갑질이라는 주장과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유포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남부유람선(주) 관계자 및 저구마을 주민 등 20여명은 지난 2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사도해상공원에 일방적 유람선 입도거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거제시에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장사도해상공원 측은 그 동안 진행해 오던 협의과정을 무시한 남부유람선 측의 주장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저구마을 맹상호 이장은 "장사도해상공원이 불법적 입도비 요구, 보수비용 전가, 홍보비 전가 등을 자행했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도동의서를 갱신해 왔다"면서 "하지만 장사도해상공원 측은 입도조건으로 제시한 유람선 지분 51%의 양도를 거절하자 입도를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맹 이장은 또 "4척의 거제유람선이 입도하는 조건으로 장사도해상공원 상수시설 설치를 거제시가 부담했다"며 "장사도 측이 남부유람선의 장사도 입도를 불허하는 이상 즉각 물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사도해상공원(주) 관계자는 "입도비는 대법원판결에서도 정당한 비용으로 인정받은 특별사용료"라며 "연간 1척당 1만5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는 통영 유람선들에 비해 거제유람선은 5배 많은 8만여명에 달한다. 거제유람선사로부터 받는 입도비는 1회 1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잠교 이동비용과 기타 수리비 등에 사용된다"고 항변했다.

지분 양도에 관해 이 관계자는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남부유람선을 장사도 해상공원이 직접 운영해 수년 내 주주들의 투자금을 배당하겠다는 선의로 51%의 지분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부유람선 자산에 대한 공정한 평가결과에 따라 51%의 지분을 요구했다"며 "협의과정에서 남부유람선의 과도한 자산평가액 주장, 불확실한 자산의 편입 등 무리한 요구를 주장해 협의가 결렬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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