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운영 조례 제정 후 올해 첫 회의 개최
지난 8월 말까지 지역 학교폭력 총 34건 발생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 선도·보호를 위해 거제시와 관계기관의 협력망이 지난 22일 열린 학교폭력대책협의회 회의에서 구축됐다. 이번 협력망 구축으로 지역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제시·거제시의회·거제교육지원청·거제경찰서·교장협의회장 등 청소년 유관기관 종사자와 청소년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협의회는 지난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협의회원 위촉식을 가졌다.

거제시 학교폭력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지 4년 만이다. 경상남도 내에서는 창원시·거창군 다음인 3번째다.

이날 회의에서는 거제시와 거제교육청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그동안 추진한 사업실적과 현황을 보고했다. 또 협력망 구축 이후 각 기관·단체별 역할과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 여성가족과에 따르면 거제시가 운영총괄 및 학교폭력대책협의회를 운영하고 거제교육청이 일선 학교 관할 및 지원을 맡는다.

거제경찰서는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을 운영하고, 각급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운영해 학교폭력을 방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유관기관·단체 등을 활용해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심리상담 및 활동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협회장인 강해룡 거제시 부시장은"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학교폭력의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그 심각성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기관 간 긴밀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재능기부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참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거제지역 내 학교폭력은 지난 8월 말까지 총 3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식 접수가 되지 않은 건들을 고려하면 최소 70건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해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양희 시의원은 "학교폭력 피해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언제든 피해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사회분위기 조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돼되는 것이 예방"이라며 "학교폭력의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계기관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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