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빅2' 체제 재편 현실성 없다
국내 조선업 '빅2' 체제 재편 현실성 없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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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정상화 이후 논의할 사항"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구조조정 상황에서 당장 '빅2'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현 상황에서 당장 빅2로 재편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가장 좋은 방안은 대우조선을 정상화한 뒤 '빅2'로 재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업계 최대 관심사인 대우조선해양 해체를 통한 조선산업 '빅2' 재편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한 일부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일각에서 당장 빅2체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빅2로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어떻게 추진해야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우조선이 문을 닫고 시설을 폐기하는 것과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법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문을 닫는다면 시설폐기 등에 드는 비용만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도 현재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없어 이들이 합병을 추진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안은 정부안대로 대우조선을 정상화한 뒤 새 주인을 찾는 것"이라며 "상품가치를 높여 빅2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수주실적에 대해 정 사장은 "올해 20~2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에 맞춰 5조3000억원 자구계획에 더 해 6조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조2000억원이라는 국민혈세를 지원받아 연명하고 있지만 어느 조선소에 비해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한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옥포조선소에 있는 지금의 시설과 기술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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