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대축전 기간 배포 계획
효율성 등 확신없어 참여율 저조
홍보·관광객 신뢰 등 문제 산적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거제관광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추진했던 거제관광 통합할인 쿠폰북 제작 사업이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참여업체들이 쿠폰북 효율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3000부가 발행되는 쿠폰북 앞부분에는 거제관광 안내 및 관광지에 관한 설명이, 뒷부분은 쿠폰북에 참여한 각 업체별 할인쿠폰으로 구성된다.

현재 가책자가 발행돼 수정사항을 검토 중으로 이번주 중 최종 쿠폰북이 나올 예정이다. 이 쿠폰북은 오는 21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기간에 대거 배포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쿠폰북 제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쿠폰북은 당초 여름 관광성수기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할인율, 업체선정, 사진 등 자료수집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제작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쿠폰북은 관광지 주변 시설이 양호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유료관광지 21곳 중 10곳, 숙박업지부 소속 150곳 중 26곳, 외식업지부 소속 2500곳 중 67곳, 펜션협회 소속 65곳 중 60곳, 관광숙박업 18곳 중 5곳 등 총 2754곳 중 168곳이 참여 신청을 해 신청율 6%를 기록했다.

하지만 발행과정에서 발생한 탈락업체 및 신청 취소업체가 있어 최종적으로 143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참여율이 5.2%에 그칠 전망이다.

할인율은 유료관광지가 10%~20%, 숙박업 5%~20%, 외식업 5%, 펜션 5%~20%, 관광숙박업 10%~50%가 각각 적용된다.

관련 업체들의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거제시숙박업지부 오세갑 지부장은 "회원들간 유대관계가 약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쿠폰북 제작이 통합 마케팅의 시작단계라고 생각해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회원이 적다는 점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거제시외식업지부 김계수 사무국장은 "관광성수기에 발행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너무 늦은 측면이 있다"며 "각 협회나 지부를 통해 자료수집 작업이 이뤄졌더라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폰북 효율성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처음 회원들을 모집하는 단계에서부터 쿠폰북 참여로 인한 영업효과를 의심쩍어 하는 이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업체관리를 통한 신뢰감 형성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관광과 김정숙 계장은 "관광업계에서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지만 쿠폰북 발행으로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라며 "처음 발행된 만큼 올해는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소진추세에 따라 추가 발행시기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계장은 또 "관광객들이 쿠폰북을 갖고 거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면 참여업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5월부터 관광활성화 방안으로 통합할인 쿠폰북을 발행하기로 하고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쿠폰북 참여업체의 선정, 할인율 및 관광활성화에 대한 효율성 등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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