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제어시스템 개발 연구시설…로열티 줄이고 생산성 높여
상선·해양플랜트 자동화시스템, 사전점검 등 설계·생산성 향상 기대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HILS 센터’개소식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연구자료 설명을 듣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조선·해양 분야 제어시스템 핵심 연구시설인 'HILS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소한 HILS센터에는 실제 선박에 적용되는 제어시스템 연구장비를 갖춰 상선·해양 전반에 적용되는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뮬레이션 동작 및 소프트웨어 검증을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다.

HILS(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장비를 가동하는 자동화 운전 및 제어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하고 개발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는 외국업체에 관련 기술을 의존, 연간 수백억원의 기술 로열티를 지불해 왔다. 또 장비를 설치한 뒤 상선과 해양플랜트 자동화 시스템 점검이 이뤄져 시운전 과정의 동작 오류와 설계 변경 등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HILS센터 운영을 통해 시운전기간 단축과 설계역량 강화 등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연간 약 2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제어시스템 재판매 및 선박 품질 향상으로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장기적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등 경영정상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중인 LNG운반선, LNG-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등 가스선 분야에서 이미 테스트를 마쳐 기술 검증을 일부 완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HILS센터의 효율을 극대화해 건조중인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비롯해 특수선 분야까지 기술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활용해 상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소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 분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우수한 설계, 생산능력 외에도 시기적절한 연구분야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소 개소로 시스템 개발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생산성 향상 및 수익창출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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