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판정을 받은 조선소 근로자가 집을 나간 후 숨진 채 발견됐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께 둔덕면과 사등면 경계인 둔덕면 유지마을 뒷산에서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윤모(48)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 서울백병원에서 수술 예정이던 윤씨는 지난 12일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어 가족과 회사 동료들이 윤씨를 찾아 나섰다.

가족들은 16일 오전 유지마을 뒷산 언양고개 임도에서 윤씨의 오토바이를 찾은 후 근처를 수색하다 임도에서 20m 떨어진 산 속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윤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윤씨의 몸에 타살로 보이는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윤씨는 대우조선해양에서 23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해오다 지난 2004년 11월 목과 허리디스크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판정을 받고 요양을 하다 이달 초 회사에 복귀했으나 다시 허리에 통증을 느껴 재요양 신청을 해 회사로부터 산재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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