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챙겨 넓은 곳으로 대피

헬멧과 같은 안전장비를 챙겨서 넓을 곳으로 나가겠다. 거제는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것 같기 때문에 관공서의 지시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대처하겠다. 주변 사람들을 다 챙겨서 대피하고 싶겠지만 일단 내 가족만이라도 잘 챙겨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겠다. 거제 시내지역에는 상가도 많고 높은 건물도 많기 때문에 중심가를 피해 학교운동장이나 공원과 같은 넓은 지역으로 피하겠다.  박주현(중앙중 1년)

제일 안전한 곳은 내 집

집에 있겠다. 아파트 5층에 살고 있지만 밖에 나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다. 높은 건물도 많아 언제 어디서 그 건물들이 무너질지 모른다. 차도 많아 지진이 난다면 거리는 더 혼란스러워 다른 곳을 피하는 것이 더 힘들 것 같다. 내 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숨어 지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겠다. 가만 있어도 다치고 도망 가도 다친다면 그냥 집에 숨어 있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양미순(53·고현동)

지진에도 내 자리를 지킨다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있는 곳을 지키겠다. 비록 무너지고 갈라지는 지진은 아니었지만 나는 지진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두려움은 없다. 지진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린다. 단지 딸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겠다. 예고없이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지진의 특성상 특별한 대처방법은 없을 것 같다. 내 자리를 꼭 지키겠다. 그리고 지진피해는 감수하겠다.  박미숙(50·고현동)

우선은 매뉴얼대로

지진은 일본 일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번 경주 발 지진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국민안전처가 제공한 매뉴얼을 인지했다. 아직은 어색한 이 매뉴얼이 몇 번의 학습효과를 통해 익숙해지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당황해하지 않고 환경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내에서는 물건이 많이 없는 화장실 같은 곳으로 피하고 실외에서는 운동장과 같은 넓은 공터로 대피할 계획이다.  김지현(27·옥포동)

제대로 된 학습 필요

거제에서도 느껴졌지만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최근 학교에서 지진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재난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선생님들도 지진이 낯선 재난이라서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수업이 된 것 같다. 실내에서 외부로 나갔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운동장에서 멍하니 있었 시간 동안 답답함이 느껴졌다. 재난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제대로된 학습이 필요하다.  정예진(수월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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