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최근 A씨(35)는 결혼 후 아파트를 마련해야 하는데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조짐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 및 부동산 가격침체 우려에 따라 당분간 전세로 살아야 할지 아파트를 대출을 포함해 사야할지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고, B씨(50세)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 기대감에 따라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미국부동산가격의 급락세와 함께 시작된 모기지부실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공황상태로 빠진 이후 미국정부는 0%금리정책과 함께 대대적인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하며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경제는 아직까지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려하자 불안감이 빠르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우선 금리정책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경제가 나빠져있을 때에는 시중에 화폐량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경제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 및 동결을 하다가 인상을 하기 시작하는 초입단계에는 경제적인 충격보다 심리적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즉, 경제의 상승추세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때가 진정한 위기이지, 경제가 회복하는 초입단계에서 금리를 조금 인상시키는 것은 당장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도다.

지금 많은 언론과 뉴스에서는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당장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하고 한국경제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금리는 무엇보다 인상 속도가 중요하다.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해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천천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돼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반해 어떠한 이유로 금리를 아주 빠른 속도로 인상을 하게 된다면 이는 분명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으니 금리인상 속도를 잘 파악해 해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기준금리가 2%를 돌파할 경우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 확실히 미국은 2008년 이후 대대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어 점진적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

금리를 인상하는 초입 단계에서는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2%를 돌파할 경우에는 부동산시장의 침체 및 국가부채문제가 다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심해서 다가오는 5년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경제는 항상 과거와 동일한 모습으로 반복하지는 않지만 큰 흐름의 핵심원리는 무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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