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과 판소리, 국악 실내악 한자리에

한국문화의 귀중한 값어치와 지혜, 한민족이 품어온 꿈과 희망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한국음악의 재발견 ‘종묘제례악과 판소리’공연이 오는 21일 오후 7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국장에서 열린다.

이어 22일 오후 7시에는 국악명품실내악 공연 ‘강은일 해금플러스’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2001년과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각 선정된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의 미학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특히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설이 함께 해 한국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1·2부로 나눠 열리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공연은 종묘제례악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특강과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 종묘제례악 정대업 중 ‘소무’와 ‘영관’이 1부 무대를 장식한다.

제2부에서는 채수정 이화여대 강사와 소리꾼, 고수들이 출연, 판소리 다섯마당의 눈 대목을 부르며 직접 단가를 배워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22일에는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강은일 해금플러스’공연이 이어진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을 중심으로 2002년 결성된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실내악단으로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현대판 명인들로 손꼽히고 있다.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자 개인의 기량과 호흡이 섬세하게 녹아나는 국악 실내악을 통해 거문고, 가야금, 해금, 장구, 피리 등이 어우러진 전통음악의 기반인 풍류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공연의 기획과 구성을 맡은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는 “전통예술은 민족의 지혜의 산물이자 민족 정서의 승화인 동시에 민족적 특성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거울이며 그 민족의 신화와 꿈을 구체화하는 힘”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공연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귀중한 값어치와 지혜, 한민족이 품어온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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