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대비 70여만 대 증가…통영톨게이트 이용차량 54% 감소
지역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여행트렌드 변화 대처 시급하다

거가대교를 이용해 거제를 방문하는 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올해 7월까지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톨게이트를 이용한 차량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K해상도로(주)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총 274만9815대의 차량이 거가대교 거제요금소를 통과했다. 2013년 같은 기간 203만7595대, 2014년 255만6499대, 2015년 266만2734대와 비교하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여름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겹쳤던 지난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거가대교 거제요금소 통행량은 25만3742대로 조사됐다. 8월이 14일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거제요금소 통과차량은 5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실제 거제대교 거제요금소 통과차량은 매년 8월이 가장 많았다. 2013년 8월 42만4997대, 2014년 8월 43만564대, 2015년 8월 45만8494대가 거제요금소를 지났다.

연도별로도 통행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거가대교 거제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391만164대였지만 2014년도에는 451만1006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69만987대로 증가했다.

5개월 가량 남은 올해의 경우 산술적으로 470만대가 넘는 차량이 거가대교 거제요금소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통영톨게이트 이용 차량은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고성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통영톨게이트 이용 교통량은 8만58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교통량 15만7611대에 비해 54%가 줄어든 수치다. 2014년 같은 기간 통행량 12만2979대, 2013년 통행량 10만9851대와 비교해도 대폭 감소한 것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통영톨게이트 이용 차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도 매년 8월이었다. 지난해 8월의 경우 총 2만6852대가 통영톨게이트를 빠져나갔고, 2014년 8월에는 2만2373대, 2013년은 2만2043대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7일 현재까지 통영톨게이트 이용차량은 1만5602대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매달 평균 1만9892대가 통영톨게이트를 이용한 반면 올해는 월 평균 통행량이 1만2260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의 경우 월 평균 교통량은 1만6645대, 2013년은 1만5596대로 집계됐다.

거가대교 거제요금소 이용 차량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예년에 비해 여름 성수기철 관광객들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인근 통영시가 체류형 관광효과로 지역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취득세와 지방소득세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시민 A씨는 "체류형 관광유도와 볼거리·먹거리를 즐기는 여행 트랜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관광거제는 아직까지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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