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동민과 함께하는 달빛음악회, 지난 18일 수월초교 운동장서

아기를 가슴에 안은 엄마와 아빠, 서로 손을 맞잡은 친구와 연인들,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어르신들, 야광 장난감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어린이들, 차량통행 안내하느라 땀에 흠뻑 젖은 자율방범대원들, 떡과 음료를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

이들 모두에겐 하얀 달빛과 흥겨운 음악이 있었다. 그리고 수월초등학교는 모든 수양동민이 하나된 소통·어울림·공감의 장이 됐다.

수양동 주민센터(동장 유봉도)와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기민)는 지난 18일 수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소통·어울림·공감을 주제로 한 '제4회 수양동민과 함께하는 달빛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개회식·음악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2000여명의 수양동민과 거제시민이 모여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식전행사는 수월초교 풍물부 '울림'의 하늘과 땅을 잇는 어울림의 소리로 시작해 댄스의 열정과 끼를 맘껏 선보인 CHK올스타즈팀의 K-pop 댄스공연, 희망의 하모니 유오디아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어 열린 음악회에서는 제산초등학교 모듬북, 수양동 주민자치회 요가시범과 주민자치 노래교실의 합창 공연이 열렸다.

특히 '달빛찬가'를 주제로 열린 거제윈드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성경씨와 가수 김주아·조지아·류국화씨의 공연으로 음악회는 더욱 달아올랐다.

마지막 순서인 퓨전밴드 비스타의 열정적인 무대는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더위를 잊기에 충분했다.

가족과 함께 참석한 양정동 주민 A씨는 "처음에는 아기자기한 작은 음악회 같았는데 공연이 이어질수록 흥겨움이 더했다"며 "음악회를 개최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센터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음악회로서의 면모를 갖춰 주민들의 큰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더운 날씨에도 이런 즐거운 행사가 있어 말할 수 없이 좋다. 일반인과 직장인들이 중심이 돼 준비된 행사라서 더 의미있고 멋지다"며 "시에서도 문화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더 많은 거제시민이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문화행사 확대를 기대하기도 했다.

유봉도 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자 마련된 자리인만큼 거제시민 모두가 함께해 한마음이 되는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회 개회식에서 신기민 위원장은 "전통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달빛 음악회가 지역경제위축으로 시름에 잠긴 지역주민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모든 지역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건강한 소통이 되는 행사가 돼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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