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3명이 해상 레저시설을 타던 이용객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거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40분께 덕포해수욕장에서 해상 레저시설 '씨라인'을 탄 이용객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20대 여성 2명의 머리를 쳤다.

당시 바다에 있던 다른 여성 피서객도 씨라인 이용객에게 부딪혀 머리·엉덩이·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들 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씨라인을 타다가 수면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해수욕하던 사람들과 부딪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씨라인은 높이 18m의 타워 2개 사이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편도 400m 길이의 강철 로프 2개를 서로 교차해 설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 레저시설이다.

이 시설에서는 앞서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잇따라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 7월에는 강철 로프를 타고 이동하다가 멈춰 있던 김모씨를 뒤따라 오던 오모씨가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당시 사고로 김씨는 경상을 입었지만 오씨는 오른쪽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2011년 10월에는 로프를 타고 내려오던 초등학생들이 서로 부딪혀 4명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해 8월에도 두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 개장한 지 두 달도 못 돼 운행 중단사태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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