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문화의집 동아리 '한빛' 밤도깨비 시장, 행복충전으로 마무리

청소년 밤도깨비 야시장 행사가 지난달 30일 옥포청소년 문화의집 야외 주차장에서 청소년 및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옥포청소년문화의 집 동아리 '한빛' 청소년들이 매월 개최하던 청소년 희망바자회 행사를 변형해 열린 것으로 옥포고등학교 BYB(지도교사 박예지)등 13개 청소년동아리가 직접 기획·운영해 진행됐다.

알뜰장터·체험마당·공연마당·감사의 편지쓰기 캠페인 등으로 꾸며진 밤도깨비 시장은 말 그대로 청소년 중심의 행사였다. 알뜰장터는 청소년 또는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만 참여가 가능했다. 50여개 팀이 참가해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어머니와 함께 참여한 최문기 학생(수월초 4년)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고 받은 돈을 기부함으로써 보람도 느끼고, 고등학생 형·누나들이 준비한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면서 "처음에는 물건을 파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었다. 앞으로 물건을 살 때는 더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김예서 학생(대우초 3년)의 어머니는 "해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골라 물건을 파는 노동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참여한다"며 "중고품을 팔면서 아나바다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된다"고 밝혔다.

김혜선 학생(해성고 2년)은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청소년 돕기라는 좋은 취지가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으로 스스로 물건을 홍보하고 팔아 보았는데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몹시 더웠지만 친구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잃지 않고 재밌게 참여했고 수익금은 한마음 한 뜻으로 전액 기부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라서 행복했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물품판매 수익금은 각 동아리회장과 회의를 거쳐 복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불우청소년 지원 사업에 사용 될 예정이다.

체험마당에서 LED 광섬유 미니등대&나만의 방향제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한 옥포고 '코어' 동아리 회원들은 "어린이들에게 하나씩 가르쳐 줄 수 있어서 보람찬 하루였다"며 "항상 학교에서 선생님의 가르침만 받던 우리가 남을 가르쳐 준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즐거워했다.

간호사와 의사를 꿈꾸는 옥포고 'N&D' 동아리 회원들은 "미니 건강검진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복불복 게임을 통해 생과일 쥬스를 제공한 거제공업고등학교 '다원' 동아리 회원들은 "오랜 기숙사 생활로 친해진 친구들과의 단합과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옥포문화의집 김미희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거제가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준비를 위해 오후 3시부터 현수막을 달고, 책상을 펴고, 쓰레기를 줍는 등 뜨거운 태양 아래 땀범벅으로 고생한 '한빛' 동아리 회원들과 옥포고 9개 동아리, 해성고 2학년8반, 그리고 알뜰장터 참가자 등 모든 지역 청소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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