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거제신문 독서공모전 3백여편 응모, 39명 입상

제6회 거제신문 독서공모전에 3백여편이 응모돼 39명이 입상했다.

건전한 독서문화 정착과 책읽기 생활화를 위해 거제신문이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와 공동 주최한 거제신문 독서공모전에서 초등 저학년부 방상혁(오비초등), 고학년 정연호(고현초등), 중등부 조민정(둔덕중) 학생이 각각 최우수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특별상은 58편의 독서감상문을 응모한 옥포초등학교(교장 옥선호)가 수상학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예년에 비해 작품이 수준이 높아졌고, 다양한 장르의 책이 읽혀졌고, 구성력이 무난한 수준작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공모전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등 저학년부 ▲최우수 방상혁(오비) 우수 ▲우수 장인서(고현) 박민서(오비) 장경건(고현) 이우민(일운) 노금령(옥포) ▲장려 정혜지(옥포) 박지홍(대우) 안민영(일운) 황준영(고현) 김예림(고현) 박동규(오비) 정창민(오비) 김석희(고현) 김수영(옥포) 문창민(외포)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 정연호(고현) ▲우수 전은서(옥포) 김채은(외포) 엄미선(오비) ▲장려 김예슬(고현) 정예영(장평) 김수정(대우) 류희주(옥포) 김현범(장려) 권덕상(오비) 이지현(고현) 이소현(옥포) 김인호(옥포)

■중등부 ▲최우수 조민정(둔덕) ▲우수 고은채(성지중) 한효진(성지중) ▲장려 이한솔(하청) 김고은(성지중) 박지수(성지중) 김소희(성지중) 박지호(성지중) 박유림(성지중) 이영은(성지중)

심사평

길찾기의 즐거움

이성보 거제문인협회 거제지부장

1981년도의 일이다. 서울 한복판에 23층의 교보빌딩이 완공되었을 때 지하매장에 서점을 내기로 결정한 사람은 대산 신용호(大山 愼鏞虎·1917-2003) 선생이었다.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이념으로 1958년 ‘대한교육보험’을 창립했던 바로 그 분이다. 선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고, 독학이 학력의 전부였다.

독서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정규교육과정을 대신해야 했으니 책이 곧 선생이었다. 그의 염원은 책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책을 많이 읽히게 하려고 금싸라기 땅에 막대한 임대료를 포기하고 서점을 내었으니 그 뜻이 그의 아호 ‘大山’에 걸맞게 장대하다 하겠다.

책은 TV나 영화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키워준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문학의 즐거움과 함께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해 주는 즐거운 독서가 꼭 필요하다.

최근 서울 한 대형서점의 어린이 도서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았는데 1위에서 10위 사이의 도서 중 8권이 만화책이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만화책이나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동영상에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것은 염려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독서에의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청소년은 사고력이 떨어지고 이기적이거나 냉혹한 성격을 지닐 확률이 높다고 하니 자녀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엔 초등학교 고학년부에 응모한 학생이 많았다. 작년에 비해 비교적 작품의 수준이 높았다. 다양한 장르의 책이 읽혀졌고 구성력이 무난한 수준작이 많았다. 특히 지구온난화, 가정문제 등 어린이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세상일에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준엄한 심판에 긴장하기도 했다.

당차고 알찬 포부엔 격려를 보내기도 했고, 이웃에 대한 반성엔 진솔함이 묻어나고 있어 마음이 따사로왔다.

날렵하게 휴대전화의 자판을 누르는 손길은 이제 하나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다매체시대에 책의 위상을 자꾸만 위축되어 마치 부도난 사업주를 보는 양 안쓰럽기까지하다.

각 나라는 독서를 권장한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개발되어 이것은 결국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21세기는 지식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다. 독서 문화의 성숙없이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고 국가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책읽기를 권장하고 언론에서는 책에 관련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에서는 공공도서관 확충과 양서 출판에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때에 제6회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주최한 거제신문사에 박수를 보낸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읽자. 이 가을에 책 속에 있다는 길을 한번 찾아보자.

초등부 저학년 - 최우수
방 상 혁/오비초등학교 1-1

‘똥이 살았다’를 읽고

여름방학이 되어 내 방 정리를 했다. 책장 정리를 하다가 책 제목이 너무너무 웃겨서 후다닥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고기반찬만 먹고 야채는 먹지 않는 아이의 너무너무 냄새나는 똥 이야기이다.

똥 마을에 여러 똥이 살았다. 주인공 똥은 냄새가 너무너무 지독해서 친구들이 놀아주지도 않고 놀렸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똥 마을이 있다니 참 재미있는 마을이다.

똥은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리다가 주인을 찾아가기로 생각했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똥이 주인을 만나러 가는 결심을 하고 혼자서 먼 길을 여행하다가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 씩씩한 똥인 것 같다.

똥은 여행을 하다가 설사 똥과 변비 똥을 만나게 된다. 내 똥은 어떤 똥일까? 궁금해졌다. 나중에 똥을 누고 나서 한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은 주인이 어떤 모습일까? 걱정이 되었다. 똥의 주인은 고기반찬만 먹고 야채를 골라내고 있었다. 똥은 살짝 주인의 가방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걸어가지 않고 아이의 엄마 차를 몰래 타고 똥 주인을 만나러 갔을 것이다. 똥이 말을 하자 아이는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똥이 말을 하다니 나 같아도 깜짝 놀라 변기통에 똥을 버리고 물을 내렸을 것이다. 똥이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아이는 미안해했다. 아이는 음식을 골고루 먹겠다고 약속했다.

똥 주인이 약속을 잘 지키는 착한 어린이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만약 똥이라면 슬펐을 것 같다. 하지만 울지 않고 방긋방긋 웃으며 주인을 찾아 갈 것이다. 그리고 똥 주인에게 말할 것이다.

“넌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아서 내가 이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거야, 이제부터 야채도 골고루 먹고 고기는 조금만 먹어야 해. 그래야 소화도 잘 되고 몸도 튼튼해져 알았지?”

똥이 더럽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 똥도 다르게 나온다. 그래서 나는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을 것이다. 그러면 내 똥은 행복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고기만 많이 먹어 똥 냄새가 심한 아빠에게 읽어주고 싶다.

아빠는 족발, 돼지고기만 좋아 하신다. 아빠도 이 책을 읽고 음식을 골고루 드셨으면 좋겠다.

초등부 고학년 - 최우수
정 연 호/고현초등학교

‘꽁꽁 얼어버린 아이들’을 읽고

프리즐 선생님께,
프리즐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현초등학교 4학년 정연호라고 합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중 ‘꽁꽁 얼어버린 아이들’을 읽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편지를 씁니다.

요즘음 계속 푹푹 찌는 더위 때문에 쉬기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조금은 시원해졌습니다. 제가 ‘꽁꽁 얼어버린 아이들’에 대해 편지를 쓰는 이유도 날씨 때문일 것입니다.

햇볕이 내려쬘 때는 창문을 열어도 밖에서 뜨거운 바람이 들어오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조그만 변화라도 과학과 연결시키면 아주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과학’은 참 어렵고 멀리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선생님께서 펼쳐주시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 중에서도 ‘꽁꽁 얼어버린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었고, ‘단열의 원리’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고도 엉뚱한 일들을 많이 생각해 내실 수 있죠?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단열의 원리’를 설명해 주시기 위해 반 친구들을 이상한(?) 스쿨버스에 태워 북극까지 가셨잖아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북극에 가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었습니다.

‘단열’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겠지요. 두꺼운 코트도 없이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북극에 갔지만, 단열의 원리를 알았기 때문에 친구들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를 찢어서 옷 사이에 넣어보기도 하고, 뜨거운 홍차를 보온 물 주머니에 넣고 얼어붙은 자동차 엔진은 녹이려고도 하고, 북극곰의 털 사이에 숨어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바다코끼리처럼 끈적이는 기름 덩어리를 뒤집어쓰기도 했었잖아요.

우리들도 여름에는 짧은 소매에 얇은 천으로 된 옷을 입어 몸에서 나오는 열이 옷 안에 갇혀 있지 못하게 하지만, 추워지면 긴 소매에 두꺼운 천으로 된 옷을 입어서 우리 몸에서 나온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 눈썰매장에 갔을 때 처음에는 추웠지만 몸을 움직이며 재미있게 놀기 시작하자 곧 더워졌던 경험도 떠올랐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열이 그 만큼 많이 나오는데 그 때 만약 얇은 옷을 입고 있었더라면 금방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서 곧 추워졌겠죠? 이 이야기에서 소개되는 여러 가지 단열효과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기름담요를 덮어쓰는 것이었는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살이 조금 많이(?) 쪘는데도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탑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정말 정말  말라깽이인데도 별로 추워하지 않는답니다. 정말 이상하죠?

프리즐 선생님께서는 그 이유를 알고 계실텐데…. 그리고 눈으로 만든 집 ‘이글루’가 단열이 아주 잘 된다는 것에도 놀랐습니다. 차가운 눈으로 만들었으니 차가운 기운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반대였습니다. 열이 눈 속에 있는 공기방울 안에 갇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되므로 이글루 안에서는 생각한 것처럼 춥지 않다고 하니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또 눈 속에도 공기가 있어 솜털처럼 가볍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안 사실 중 하나랍니다.

프리즐 선생님! 어려운 과학을 항상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제 저는 과학이야기가 나오는 책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펼쳐주시는 과학 이야기책은 모두 읽을 생각입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에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중등부 - 최우수
조 민 정/둔덕중 3년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이 책은 일본의 야간고등학교 교사이신 미즈타니 오사무라는 분이 지으셨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친구에게 들은 말이 있어서이다. 나는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좋아한다. 이 책도 그런 쪽에 속하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미즈타니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얘들아, 다른 건 다 괜찮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면 안 된다”고, “문제아를 만드는 건 어른”이라고, 나는 이런 선생님의 말에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문제아를 만드는 것은 어른이다. 그리고 환경이다. 문제아는 대부분 어려운 생활이나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청소년기나 사춘기나 되면서 나쁜 길로 빠지게 되어 듣게 되는 소리이다. 왜 나쁜 길로 빠지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의 답이 나온다.

자신의 처지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연히 차이 나는 그런 차이점도 있고, 못사는 집 아이라 해서, 약간 부족하다 해서 친구들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받는 상처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이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것도, 밤의 세계에서 힘을 권력을 가지려는 것도, 본드를 하는 것도, 폭력조직에 들어가려는 것도 전부 이해된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고 싶어서 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점을 부정하는 것이다. 폭력배가 되면, 밤의 세계에서 권력을 가지면 그 누구도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니까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도 괴롭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 점 때문에 아이들은 이런 곳으로 빠지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학교 선생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선생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구하는 데에 힘써야 할 선생님들이 이런 아이를 욕하고 이런 아이들을 학교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을 선생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의 매라는 쓸데없는 몽둥이보다, 종이 한 장에 불과한 반성문보다, 하품 나게 지루한 상담보다, 가슴으로 그 아이를 생각해 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저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형식적으로 나에게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인가를 좀 빨리 느낀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만이 선생님이 할 일인가? 아이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도 선생님이 할 일 중에 속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생님들이 싫었다. 물론 학교도 싫다. 왕따라는 것을 당했다.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맞았다. 그래서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해결해 주실 줄 알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러지 않았다. 해결은 못하더라도 내편이 되어줄 줄 알았다.

내가 맞는데 내가 혼자 노는데도, 내가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어도, 내가 학교에 늦게 와도, 내가 울어도 신경조차 쓰질 않았다. 그 뒤로 나는 기대도 안 했고 선생님이라는 사람들도 친구라는 아이들과도 형식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물론 지금도 조금은 그렇다. 나는 문제아들의 가장 큰 적은 선생님과 친구라고 생각한다. 집안에 무슨 사정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조금만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혀도 자신의 집안 때문에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조금씩은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에서 이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건 선생님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제 2의 꿈이 야간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문제없는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보다 문제성이 있는 아이들이 더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 아이들과 생활하고 싶다. 그러므로 이 책을 지으신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고민들을 풀어주고 싶을 뿐이다. 내가 힘들었을 때 내 옆에 누군가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나는 엄청 행복했을 테니까. 그 아이들도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주기를 지지해 주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미즈타니 선생님 같은 분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나는 내 과거를 창피해하지 않는다.

그 경험으로 인해 나 혼자서도 나는 잘 하니까. 또 선생님들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아이들 속에 왕따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옆에 계시면 왕따를 안 시키는 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주 많은 점을 배운 것 같다. 이 책을 어른 아이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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