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The best or nothing."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어느 자동차회사의 슬로건처럼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경쟁사회를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조선산업은 과거 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본격적인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성장통인 것일까?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조선산업의 상당부문을 중국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가격이 저렴하다면 바다건너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를 하는 것처럼, 조선산업 또한 초대형 컨테이너선·LNG특수선·석유탐사해양선·고효율연비선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선박은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서는 중국에 자리를 빼앗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는 무엇보다 고부가가치선 연구개발(R&D)이 핵심이다.

지금 당장의 위기에만 급급해 대응하다보면 모든 분야에서 따라잡히게 되므로, 고효율선박·LNG특수선박·해양플랜트 핵심부품 국산화·핵심 설계기술 연구개발 등 현재 세계적으로 우위에 있고 중국 조선산업보다 분명히 잘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회사와 노동자간의 최선의 윈윈전략을 찾아야 한다. 조선업이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선박발주량이 증가돼야 하는데 현재 세계 경제흐름과 석유가격 전망 등으로 볼 때 2020년 내외가 돼야 선박발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금부터 3~4년 동안은 아주 강력한 산업의 리스크가 도래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무엇보다 회사와 노동자간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충돌이 극심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생존의 길목에서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고 노동자는 당장의 생존권이 중요할 수 밖에 없지만 무엇보다 회사가 생존하고 중장기적으로 정상화가 돼야 이후 노동자의 재취업이 가능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시간 축소 등을 통한 인력감축의 최소화와 동시에 장기적인 회사 정상화 이후 재취업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회사와 노동자간의 장기적인 윈윈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업이 가장 힘든 시기를 2~3년 동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의 어려움으로 많은 부분에서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실제 그 충격은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 된다.

과거 반도체·자동차산업이 공급과잉 구조조정 이후 재차 세계 무대에 올라선 절대적 배경은 바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여, 최대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고부가가치선박 및 핵심부품 연구개발에 반드시 선택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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