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협 소속 150여명 거리선전전 펼치며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 가져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소속 150여명은 27일 오전 7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와 거리 선전전을 가졌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이하 노협)는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강력 반발해 3차 상경투쟁을 강행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원 150여명은 27일 새벽 0시를 기해 거제를 출발해 아침 7시부터 10시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협은 이날 회사의 자구안 철폐를 주장하며 삼성그룹 본관 주변을 약 1시간여가량 행진하며 거리 선전전을 펼쳤다.

이후 민중의례 및 참가사 소개 후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의 여는 발언, 권영국 변호사·이남신 재벌행동집행위원·박형진 교섭위원의 연대발언, 위원장 투쟁사, 피스복 퍼포먼서, 삼성노래패의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김택수 부위원장의 마무리 투쟁사로 이날 상경 투쟁일정을 마무리 했다.

변성준 노협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회사 구조조정의 핵심은 강제 인적조정이며 그룹 미래전략실은 수주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신조 시장은 곳곳에서 발주와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러시아 시장에서도 삼성중공업과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러시아에서 삼성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5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원 임금 반납, 희망퇴직 등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공개했다. 2018년 말까지 3년간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게 조정안의 골자다. 또한 올해에만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7일 구조조정과 자구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사내 민주광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13일 노협 소속 130여명 서울 상경 결의대회, 20일 사내 민주광장에서 전면파업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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