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고성 체불임금 121%…임금체불신고자 작년 비해 85% 늘어

올 상반기까지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 10명 중 7명이 거제지역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까지 거제지역에서 임금을 못 받았다고 신고한 근로자 수는 3904명으로 통영지청에 신고된 수의 67%(통영 17%·고성 16%)를 차지하고 체불임금액은 77%(통영 11%·고성 12%)에 달해 거제지역의 임금체불상황이 통영·고성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회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 수는 제조업분야 4820명, 비제조업분야 1001명 등 총 5821명으로 집계됐다.

체불금액은 제조업분야 249억5500만원, 비제조업분야 36억800만원 등 총 285억6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체불근로자수는 86%, 체불임금액 121%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체불근로자수 86%, 체불임금액 132%가 각각 증가해 체불근로자수 8%, 체불임금액 6.7%가 각각 증가한 비제조업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까지 체당금을 받은 근로자는 총 174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6% 폭증했다. 지급된 체당금 또한 총 7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4% 늘었다.

임금체불자의 대부분이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인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임금체불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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