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직영 직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8000만원을 가로챈 A모씨를 사기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직영 직원으로 취업시켜 줄 수 있다며 B모씨에게 취업알선을 원하는 사람을 소개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 B씨를 통해 사람들을 소개받은 A씨는 취업알선비용 명목으로 적게는 22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까지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실제 대우조선해양에 취업을 부탁할 만한 지인도 없을뿐더러 A씨조차도 대우조선해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 1명에게 받은 금액의 일부인 900만원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 윤형주 수사관은 "지난 4월께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서로 출두할 것을 6차례 통보했지만 끝내 출두하지 않았다"며 "이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윤 수사관은 또 "어려운 조선경기 때문에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을 악용한 씁쓸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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