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 10만여명 찾아 ‘성황’

다채로운 국화와 볼거리 한가득, 주차문제 등 ‘옥에 티’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꽃들이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5일부터 11월5일까지 계속된 이번 축제는 관광객과 시민 등 10만5천여명이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을 찾아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지난해 열린 ‘거제시민 20만 돌파 기념 가을 꽃 전시회’를 축제로 발전시킨 이번 행사는  국화와 가을초화, 야생화 등 10만여본의 가을꽃이 전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69,421㎡에 달하는 농업개발원 전체 부지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 호평을 받았다.
국화 품종 위주로 10만여본의 가을꽃이 만개한 자연학습원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 됐고 직원들이 손수 만든 공룡 토피어리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 야생화 관찰 코너와 양배추 재배포, 동백과 국화 오솔길로 구성된 동백원, 난지과수원 등과 함께 허수아비 농장이 첫 선을 보이며 전시회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도리깨와 풍로, 새끼 꼬는 기계 등이 마련된 재래농기구 전시장은 어른들에겐 지난날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화 하우스에는 곤충생태관과 애완동물전시관, 한국화 전시관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고, 단풍나무 등을 이용해 여러 가지 곤충을 직접 만드는 나무공예작품 부스에는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밖에도 잔디광장에는 유자, 알로에, 한라봉 등의 거제특화작물 전시부스와 친환경자재, 거제향수, 허브식물 등이 전시된 농업산업 부스가 운영됐고, 먹거리 장터와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마련돼 거제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렸다.

한편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된 이번 축제는 주차공간과 안내요원 부족, 노인·장애인을 위한 쉼터 미비 등 몇몇 개선점들도 노출됐다.

행사장 안쪽 주차공간이 모자라 인근 스포츠 파크 공사장과 거제초교 등을 이용하도록 했지만 안내요원이 부족해 초행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수많은 관람객이 몰린 주말에는 축제장소로 향하는 일차선 도로가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농업개발원 입구 서정사거리는 경찰인력 없이 신호등이 꺼진 채 방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쉴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되지 않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고 장애인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축제 초반에는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근 굿뉴스병원과 거제초교, 스포츠 파크 공사현장을 주차장으로 이용,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면서 “축제 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해 명실상부한 거제지역 최고의 가을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