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시민리포터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하박국 3장에서 우리는 선지자 하박국의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18)

하박국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겁다는 것이다. 하나님 때문에 기쁘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는 고백이다. 앞 절과 함께 보면 이 고백이 얼마나 위대한 고백인지 알 수 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17)

그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다 할지라도 나는 기뻐하리로다 노래한다. 비록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에 먹을 것이 없을지라도, 비록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즐거워할 것이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열

매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겠는가?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과 대가가 없다면 어떻게 기뻐할 수 있겠는가? 흔히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해야 한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행복하다. 감람나무에 소출이 넘쳐나고 밭에 뿌린 씨앗마다 풍성한 열매를 거둬들이고, 우리에는 양이 넘쳐나고, 이것이 행복이다. 뿌려도 소출이 없고 땀 흘려도 보상이 없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박국은 그래도 기뻐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즐거워한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해도 하나님만 있으면 기쁘다는 것이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어도 하나님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이다.

하박국은 어떻게 이런 위대한 고백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릴 수 있었는가? 나무에 열매도 없고 외양간에 가축도 없는 이런 막막한 순간에도 어떻게 하나님을 노래하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시고 하나님께서 돌봐주시면 된다고 하는 믿음이다. "주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는 믿음이다. 우리는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마실 물이 없다고 징징대고 먹을 양식이 없다고 투덜대고, 늘 불평과 원망을 안고 사는 삶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만 있으면 즐겁습니다. 하나님만 있으면 기쁩니다. 나는 하나님 때문에 행복합니다" 이런 고백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가 돼야 한다.

하박국은 고백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하박국이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외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그는 기죽지 않았다.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말한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가?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겠다고 한다.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겠다고 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그는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고 고백한다.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했기에 그는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노래하는 것이다.

나 가진 재물 없어도, 나 비록 건강을 잃는다 할지라도, 내 형편과 처지가 최악을 향해 달려간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기뻐할 수 있다. 하나님 때문에 여전히 행복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나의 힘이 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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