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지난달 30일 동부중서

"수많은 고민 끝에 하나의 가훈을 써 내려 갈 수 있다. 인생의 시작에 있는 여러분들은 인생에 대해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 고민의 결과로 가훈이나 좌우명을 세우고 더도 덜도 아닌 딱 내가 정한 가훈·좌우명만큼만 살아가도 성공할 수 있다."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16 거제신문과 함께 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가 지난달 30일 거제동부중학교(교장 임희수)에서 열렸다.

동부중 선배인 해범 진영세 선생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학생들을 둘러보며 가훈과 좌우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암울했던 일제시대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가는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란 말로 가훈과 좌우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해범 선생은 학생들의 가훈과 좌우명을 발표하며 그 속에 담긴 뜻을 함께 설명했다. 경청의 시간 이후 해범 선생이 붓을 들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했다.

학생들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해범 선생의 붓질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열심히 살자' '성실하게 살자' '노력' 등 새로울 것 없는 내용들은 진 선생의 붓끝을 통해 하얀 종이 위에 아로 새겨졌다. 다양한 크기의 종이에 적힌 자신의 가훈과 좌우명을 받아든 학생들은 놀라움과 기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긍정적인 삶'을 좌우명으로 삼은 신귀란 학생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라서 이번 행사에서 좌우명으로 제출했다. 실제로 해범 선생의 붓글씨로 좌우명을 받아보니 그 뜻을 다시 새기게 됐다"며 "앞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열심히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이 좌우명인 오은별 학생은 "붓글씨 쓰는 것을 가까이에서 처음 봤다.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 신기하고 나도 배우고 싶었다"며 "평소 깊이 생각하고 말하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삼사일언을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노력만한 무기는 없다'를 좌우명으로 가진 정용우 학생은 동부중 축구선수다. 용우 학생은 "축구선수여서 운동할 때마다 노력에 대해 많이 생각하다 보니 좌우명으로 정하게 됐다"며 "재밌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같았다. 유명하신 분이 주신 귀한 선물을 받아 기쁘다. 이 좌우명처럼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운동선수로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병수 담임교사는 "가훈과 좌우명을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써주시며 거기에 담긴 뜻을 설명해주시는 해범 선생의 모습에 감명 받았다"면서 "우리 학생들 모두가 오늘 받은 귀한 선물을 잘 간직하고 실천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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