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척 5억8000만 달러 규모

▲ 지난 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왼쪽)가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올해 첫 대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와 마란탱커스사로부터 LNG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8000만 달러 규모로, 올해 한국 조선소가 수주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특히 4척의 추가 옵션이 행사될 경우 최대 11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적용하고 있는 Tier3(선박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1㎾당 3.4g 이하로 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들이다.

17만3400㎥급 대형 LNG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이 탑재된 선박이다. 이를 통해 일반 LNG선 보다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30%이상 낮출 수 있다.

31만8000톤급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LNG선은 2019년 내, VLCC는 2018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고 자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 수준"이라며 "수주의 물꼬를 튼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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