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초, 전교생 대상 지진대피훈련 실시

지난 4월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시각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거제지역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다고 한다.

일본의 지진은 규모 7.3의 강진이었다. 하지만 지진이 생소한 우리로서는 그 강도의 세기를 가늠할 수가 없다. 일본의 빌딩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너무 세게 흔들려 파도치는 바다 위의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었다'는 말로 상상만 해볼 뿐이다.

4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도 일본의 오랜 지진경험으로 내진설계가 돼 있는 건축물과 평소 늘 몸에 익힌 지진 대피 훈련 등으로 인명피해가 최소화 된 것이라고 한다.

최근 거제 상동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먼저 준비된 영상을 보며 지진대피요령을 익혔다. 곧이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교생은 각 학급마다 차례로 줄을 서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지진을 실감하지 못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그리 심각한 표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지진발생 시 해야 하는 행동을 몸으로 익히는 기회가 됐다.

대피훈련을 지켜본 거제교육지원청 김범수 교육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열심히 임해줘 고맙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당황해서 아수라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런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때 지진 발생 시 요령은 책상 밑에 들어가 몸을 웅크린다, 넘어지는 선반이나 책장으로부터 멀리 피해 몸을 보호한다, 선생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서 침착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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