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앞으로 거제 아파트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조선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건가요?"

거제에서 재테크강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조선산업이 70%이상 차지해 IMF때도 흔들림이 없었던 거제가 최근 조선업의 위기와 함께 심리적으로 큰 흔들림을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 과연 다가오는 10년은 어떠한 모습을 보이게 될까?

최근 석유가격이 20$대까지 급락 후 50$ 내외로 상승반전 중이다. 조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변수는 유가와 중국경기인데, 2014년 100$ 내외의 유가는 2015년 중국의 경기침체와 셰일가스 공급 증가, 미국 달러의 강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20$ 대까지 급락세를 보였고, 현재 중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과 셰일가스업체의 파산, 중국의 점진적 경기회복 가능성 등에 따라 50$ 인접까지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유가의 급락세는 석유관련 산업에 유례없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해양플랜트 부실 급증과 동시에 발주취소 등이 겹치면서 국내 조선사가 최악의 위기를 맞은 절대적 원인이었다. 위기가 아직까지 진행 중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많은 의견들이 있으나 유가는 최악을 통과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

더불어 중국이 급격히 금리를 인하할 때(2008~9년, 그리고 2015~현재) 중국의 경기 반등과 함께 원자재가 상승 반전하는데, 작년부터 중국은 경제 침체의 영향에 따라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였고 이러한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급격한 상승반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첩첩히 쌓인 문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국가부채문제와 유가공급과잉 등) 유가는 빠르고 급격한 상승보다 점진적 회복권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조선업의 급격한 구조조정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고 2017~2018년 내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선박수주가 언제 살아나느냐가 핵심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거제부동산은 조선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때까지 당분간 침체 및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유가 및 신규선박수주에 따라 큰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삼성전자와 대만·일본업체의 반도체 치킨게임과 쌍용차 사태 등의 자동차업종 구조조정 등의 사례로 볼 때 이렇게 산업의 구조조정이 발생하는 경우 빠른 시기에 호황이 찾아오기 힘들기 때문에 아파트는 실거주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고, 거제시는 당장의 위기탈출도 중요하지만 조선업 외에 관광산업(한류드라마 집중유치에 따른 중장기적 한국·중국관광객 유입 증가)을 장기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 또한 병행돼야 한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 및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조선 및 석유관련 산업이 대대적인 기업파산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명 위기는 맞으나 많은 기업들이 사라진 이후 살아남은 일부기업이 향후 시장을 독식할 수 밖에 없기에, 조선 산업에서 핵심역량을 반드시 구분하여 생존을 우선 시 하되 전세계 구조조정 이후의 다가오는 기회도 반드시 감안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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