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 2016 지역명산 등반대회

거제중학교(교장 여영운)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이 되면 제일 먼저 기다리는 행사가 있다. 지식·정서·체육교육을 지향하는 거제중의 오랜 전통인 지역명산 등산대회가 그것이다.

이 날은 전교생은 물론 전 교직원이 명산을 찾아 함께 등산하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기 마련이다.

지난 13일 올해도 어김없이 거제중 지역명산 등반대회 행사가 열렸다. 1학년은 대금산, 2학년은 옥녀봉, 3학년은 국사봉을 오르기로 하고 각 학년별 집결지에 모여 등산을 시작했다.

모든 학급이 같이 움직이는 행사인 만큼 우리들만의 안전 규칙이 존재한다. 첫째 남학생이 여학생을 앞지르지 않고, 둘째 줄지어 가는 다른 반 또한 앞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각자가 가지고 온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만의 안전규칙이 지켜지며 안전사고 없이 산을 오를 수 있었다

학교 건물을 벗어나 온통 초록색과 연두색인 숲을 바라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학생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선생님들께서는 혹시나 뒤처지는 학생들이 없는지 계속 살폈고, 학생들은 오랜만의 소풍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드디어 친구들과 돗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점심시간. 다른 친구의 김밥도 먹어보고 비엔나 소세지 반찬도 나누어주는 등 학생들은 점심을 먹으며 밀린 이야기도 하고 산에서 뛰어 놀았다.

옥녀봉을 등반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만 있다가 오랜만에 등산도 하고 선생님과 못했던 이야기를 했더니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많이 웃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세희 학생(2년)은 "평소 등산을 잘 안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등산이라면 자주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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