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의원, 지역 양대 조선 노조와 만나 간담회
시의원 3명, 5분 자유발언 통해 타개책 건의

▲ 지역 정치권이 조선업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양대 조선노조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시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선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제1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모습.

지역 정치권이 조선산업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역 양대조선소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조선산업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했고 시의원들은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선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난 9일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우노조 현시한 위원장은 "이란에서 대규모로 발주하는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변성준 위원장은 "일본·중국은 자국 발주는 자국 생산을 원칙으로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발주는 국내 조선소를 원칙으로 해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역 양대 조선소 근로자들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조선소의 경영정상화 및 고용안정 등 어려운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란발 대규모 수주전에서 국내 조선소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각종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것을 주문하겠다"면서 "조선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량 시의원은 같은 날 열린 제183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가 조선업 신규 수주 및 물량지원 대책을 포함한 발전전략 수립을 촉구하도록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조선경기 불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와 저유가로 인해 발생했는데 정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가 구조조정 칼날을 들이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현재 정부와 정치권은 조선 산업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조선업은 고용창출 효과와 단일 업종 수출액 1위에 오른 효자산업인 동시에 세계 최고기술력을 자랑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수 시의원은 "조선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방세(종업원분 주민세) 감면으로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의원은 "시 조례에서 100분의50의 범위 내 탄력적인 감면이 가능한 만큼 이를 실행할 경우 지역 조선산업 관련 사업자들이 약 100억원에 이르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풍 시의원은 조선 산업 위기극복에 적합한 민간 전문가 영입,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 대책본부 내 민·관 거버넌스 체계 구축, 실질적 자금지원책 강구, 실업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대우와 삼성은 올 9월부터 내년 6월까지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시 행정은 일체 외부의 입김에 흔들리지 말고, 양대 기업을 살리는 대책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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