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최근 A씨는 해외FX환율에 투자하면 원금보장과 함께 월5%의 이자를 준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아 실제 1000만원을 투자했고 매월 5%이자가 정해진 날짜에 지급돼 투자금을 더욱 확대했으나, 6개월 뒤 투자를 권유했던 중개인은 잠적해 버리는 금융사기를 당했다.

몇 년 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번지고 있는 이러한 형태의 유사수신(금융다단계 사기)은 전문지식이 없는 서민층에게 극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고 비상장주식, 해외선물옵션,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골드바 및 원자재 광산 등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포장돼 모습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이자가 극도로 낮아진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율을 위해 투자하려다가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이러한 유사수신(금융다단계 사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은행예금이자(연 2~4%내외)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율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항상 수익율은 투자리스크에 비례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수익율이 높아질수록 상품 구조 속에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리스크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

특히 월 5%, 월 8% 등의 수익율을 누군가가 제시했을 때는 주변 금융전문가들에게 반드시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고, 과거 금융사기의 실제 사례를 볼 때 월 8%의 이자를 주겠다라고 제시한 투자는 대부분 사기로 끝났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안타깝지만 금융사기는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벌어진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이 몇 천만원, 심지어 몇 억을 이상한 곳에 투자하겠냐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큰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가장 가까이서 몇 년에서 10년 이상 신뢰도가 높았던 사람을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이다.

최초 소액으로 투자해 매월 5~10%내외 이자를 1~2년 동안 정확하게 받게 되면 의심은 어느새 사라지게 되고, 어느 순간 큰 돈이 투자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발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반드시 금융기관(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의 금융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그 어떤 누구도 모든 리스크를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아무리 좋은 투자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국가가 인증한 금융기관 내의 금융상품이 아닌 투자상품에 모든 자산과 심지어 대출까지 내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나와 우리 가족의 미래 근간을 흔드는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어떠한 사고가 발생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 극복 가능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

최근 유사수신(금융다단계 사기)으로 50억~몇 백억의 금융사기를 몇백명이 당하더라도 관련 유사수신회사의 임직원들의 처벌 수위가 너무 낮아 문제가 많다는 뉴스가 많았다.

비상식적인 고이자 상품에 현혹된 투자가들의 실수도 감안해서 나타나는 결과로 보이는데, 항상 투자라는 것은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피땀흘려 모은 목돈을 금융사기로부터 보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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