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시민리포터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5월을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의 달로 정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일의 희망인 자녀들을 돌보면서 가정동산에 행복의 꽃을 피워갈 수 있도록 정부와 모든 기관이 연합해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족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달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사회는 가장 건강해야만 하는 가정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삶의 근본이 돼야만 하는 가정의 질서가 깨지고 있으며 인륜을 배반하는 각종 현상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4년을 기준해 전국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이미 1만7000건 이상으로 넘어섰고, 그 사건 가운데 직접적 가해자의 81%가 부모라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배고픔에 허덕이면서 각종 학대와 폭행으로 숨진 평택의 7살 신원영 군, 목숨 걸고 탈출한 인천 맨발 소녀, 냉동상태로 발견된 부천 초등생, 미라가 돼 버린 여중학생에 이르기까지 아동학대 사건은 이미 심각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에 대한 학대사건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노인 학대와 관련한 신고건수가 이미 1만 건 이상이라고 하며, 가해자로 아들이 50%·딸이 12%·배우자12%·며느리가 6% 정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모성애가 아주 뛰어난 연어와 가물치를 소개하면서 귀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연어는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후 그 알을 지키고 있다가 갓 부화돼 나온 새끼들이 먹이를 찾을 줄 몰라 힘들어할 때 자신의 살을 뜯어먹도록 해 어린 연어를 자라게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라게 된 연어는 결국 어미의 곁을 떠나 자유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게 되고, 살을 다 뜯어 먹힌 어미는 뼈만 남긴 채 생을 마감하며 세상 속에서 사라져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어를 일컬어 가장 위대한 모성애를 가진 물고기로 칭송하고 있습니다.

둘째 가물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물치는 많은 알을 낳음과 동시에 눈이 보이지 않는 실명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 결과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되고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된 가물치는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면서 죽어가게 되는데 그 때 어미의 배고픔을 목격하게 되는 수천마리의 어린 새끼들이 천부적으로 이를 깨닫고 어미가 굶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볼 수가 없어 한 마리 한 마리씩 자진해 어미 입으로 들어가서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해 기력을 되찾게 된 가물치는 잃어버린 시력을 회복해 다시금 살아나게 되는데 그 결과 자신이 낳은 새끼의 양은 십분의 일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물치를 일컬어 효자 물고기라고 합니다.

연어와 가물치의 생이 어떻습니까? 이 연어와 가물치의 생을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한 번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에게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말씀하셨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말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입니다. 연어와 같은 모성애를 가진 존경받는 부모로서 삶을 살아가고, 가물치와 같은 효성스러운 자녀로 부모님께 효를 다하면서 하나님께 복을 받는 가정이 돼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건강한 사회를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아름답게 사명을 감당하는 부모·자녀들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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