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는지
= 오래된 독자다. 거제신문 역사의 반년을 함께 했으면 오래된 독자 아닌가. 내 50대는 늘 거제신문이 함께였다. 2006년에 태풍 왔을 때 이웃집에 잠깐 모여 있었다. 그 이웃이 거제신문을 구독하고 있었고 정전 돼서 텔레비전도 안 나오는데 신문이나 읽자 해서 봤다. 그때 그 이웃은 떠났는데 거제신문은 남았다.
 
Q. 가장 먼저 읽는 지면은
= 1면부터 본다. 옴부즈만 통해서 처음 알았다. 1면부터 안 보는 사람이 꽤 많다는 걸. 1면이 괜히 1면이 아니지 않은가. 근데 왜 뒤에서부터 읽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피니언 면은 다른 건 잘 안 보고 데스크 칼럼이랑 만평만 읽는다. 1면이 아니어도 데스크 칼럼을 통해 이번 호 거제신문에서 정말 얘기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눈치 챈다. 그러면 다시 그 기사를 한 번 더 읽는다.
 
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 사등면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큰 아파트 단지가 2개나 들어서고.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생기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고 학교도 더 생긴다고 하는데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되면서도 요즘 지역사정이 안 좋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사등면의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Q. 거제에서 가장 떠오르는 이슈는
= 조선업은 정말 망하는가. 요즘 신문이고 방송에서 거제가 마치 사람 하나 안 사는 죽은 도시처럼 얘기하는 게 불안하면서도 불쾌하다. 거제신문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입과 전출 수는 비슷하지만 사망자보다 출생이 3배 이상 많은 아직 살아 있는 도시인 것을. 왜 산소 호흡기를 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뗄 생각만 하는지 동요하는 시민들을 안정시킬 행정력과 정치력이 필요한 때이다.
 
Q. 최근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 정치면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온 탑기사가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시의원은 시민과 가장 가까이서 목소리를 듣는 이들이다. 발의를 하지 않았다 해서 그들이 의정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절대적 평가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민의 목소리는 면·동 공무원도 들을 수 있다. 시의원이 있는 이유, 그 이유를 다시금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거제신문에 아쉽거나 바라는 점은
= 구독신청 방법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평소에 거제신문을 주변 젊은이들에게 구독 추천하는데 젊은이가 그 얘기를 했다. 거제신문을 구독하려면 전화로 해야 한다고. 처음엔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인터넷이 가까운 세대들에겐 전화는 불편리함이다. 구독신청방법은 구독자의 편의성이 우선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독자 확보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독자 = 백지석(63·사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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