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칼럼위원

▲ 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장
이전 글에서 안면비대칭의 의미와 비대칭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어서 원인과 유형, 치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은 크게 몇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두상비대칭, 체형불균형, 치아 및 상하악 문제, 안면골 성장 문제, 뇌기능 장애 등입니다. 두상비대칭은 얼굴을 포함한 머리 전체의 비대칭의 문제로, 생후 영유아기에 발생하며 머리뼈 전체가 틀어진 것으로 인해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한 것을 말합니다.

체형불균형은 척추와 골반, 견갑골, 양다리 길이의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안면이 틀어지는 경우로, 원인이 아래에 있지만 위쪽으로 영향을 주어 안면비대칭이 생기는 상행성의 문제입니다.

치아 및 상하악의 문제의 경우, 성인 안면비대칭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하는데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인 습관 등에 의해 턱관절의 문제나 상하악을 이루는 뼈들이 틀어져서 비대칭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안면골의 성장문제는 뼈가 단순히 틀어진 문제가 아니라 좌우 짝을 이루는 뼈 중 한 쪽이 덜 자라거나 더 자라 비대칭을 이룬 경우로 심하면 양악과 같은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뇌기능의 장애 역시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상비대칭은 머리뼈가 아직 굳어지지 않은 영유아기때 교정모나 베게, 교정으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안면골의 고르지 못한 성장 문제로 인해 뼈의 길이가 달라져 비대칭이 온 경우나 뇌기능 장애로 안면비대칭을 초래한 경우는 나중에 교정과 같은 방법으로 안면비대칭을 잡아주는 것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안면비대칭으로 내원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체형의 불균형으로 인해서나 치아 및 상하악의 문제로 인해서 안면의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교정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안면이 틀어지는 방향과 양상에도 패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학회에서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안면비대칭을 분류하는데요, 주로 윗턱과 아래턱뼈의 틀어진 방향으로 분류를 하고 치료를 할 때는 그에 연관된 뼈와 근육들과 관절에 대한 교정을 통해서 치료를 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우선 틀어진 방향에 따라 짧아진 근육과 늘어진 근육이 있는데 침뜸이나 매선, 전기를 이용한 물리치료기, 근육을 풀어주는 각종 수기법을 이용하여 이를 바로 잡아줍니다.

틀어진 뼈에 대해서는 상악, 하악과 접형골, 입천장, 턱관절 등 뼈와 관절에 따라 스프린트와 호흡과 연계한 정골수기법, CFRT의 풍선요법, 봉침 등을 사용합니다.

또 단순하게 코가 휜 경우에는 겸자를 이용해서 바로 잡는 시술이 있는데요, 코는 연골과 뼈로 이루어져 있어 휜 부위에 따라 치료법과 교정되는 정도가 다릅니다.

안면비대칭을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는데, 거울을 보면서 주로 봐야할 얼굴의 지점은 눈, 코, 광대, 좌우살의 두께, 좌우 뼈의 모양, 치아의 중심선과 교합입니다.

눈은 좌우의 높이가 비슷한지 살피고, 코는 중심선에서 한쪽으로 휘었는지, 광대는 가장 튀어나온 곳의 높이가 비슷한지, 좌우 볼 살이나 얼굴의 윤곽선이 비슷한지, 뼈 모양도 좌우가 비슷한지 보고, 치아는 위아래 이를 살짝 다물어 앞니의 중심선이 일직선으로 내려오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으면 한두번 봐서 차이를 잘 잡아내지 못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비대칭을 다루는 전문기관에는 얼굴을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3D검사장비가 있는데 이 장비로 얼굴의 각 부위 길이와 높낮이, 부피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반 촬영으로도 치아의 교합을 살필 수 있고, 좌표가 표시된 특수 촬영 장비로 아래위턱의 틀어진 정도를 정확하게 볼 수 있어 전문적인 검사는 안면비대칭을 파악하는 정확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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