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대금으로 약 5000억원 유입…해양프로젝트 순조롭게 진행 중

▲ 최근 인도된 송가 반잠수식시추선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석유시추선 1척을 계획대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송가 오프쇼어사 반잠수식시추선(Semi-Rig) 마지막 4호선을 지난달 31일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인도 후 수령한 인도대금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송가 1·2·3호선은 지난해 6·8·12월에 각각 인도된 바 있다.

이번에 인도된 석유시추선은 2011년 9월과 2012년 5월 2차례에 걸쳐 총 4척을 수주한 반잠수식시추선의 마지막 호선으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사가 정한 '카테고리-D'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대륙붕에 특화된 성능을 최적화해 맞춤형으로 건조됐다.

이 반잠수식시추선은 최대 수심 500m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기존의 시추 기능(Drilling)에 더해 시추공 마무리 기능(Well Intervention)이 수행 가능하도록 건조된 신개념 시추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변경 등으로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그 동안의 작업 노하우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선주 측도 비록 어려움은 많았지만 품질에는 만족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직원들에게 무기명 선불카드를 선물하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인도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각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인도가 발주사 측 사정으로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인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해 대형 손실의 주된 이유로 손꼽히는 송가 프로젝트가 완료됨에 따라 생산일정에 한결 여유가 생기는 한편 유동성 문제도 숨통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이성근 전무는 "현재 생산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첫번째 단추를 잘 꿰었다"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 8기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주문주가 공급한 기본설계 패키지에 오류가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송가 1호선과 2호선 건조과정 중 발생한 추가 건조비용 보전을 위해 중재를 신청했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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