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포로수용소서 반공포로 희생자 합동위령제·망향제

한국전쟁 당시 공산포로와 싸우다 산화한 반공포로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위령제가 거제도포소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올려졌다.

(사)통일안보중앙협의회(회장 손구원)는 중양절(음력 9월9일)인 지난 19일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광장에서 회원, 가족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공포로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망향제’를 올렸다.

1부 망향제는 북녘 고향 조상들에 대한 분향재배, 고향요배, 망향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당시 반공포로들은 오직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고향을 잃어버린 망향의 한을 달랬다.

2부 행사로 열린 반공포로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위령제는 손구원 회장의 추모사, 김한겸 거제시장의 추념사에 이어 숨진 이들의 넋을 추모하는 헌화 및 분향을 올렸다.

통일안보중앙협의회는 지난 1951년 8월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들이 조직한 대한반공청년단을 계승한 단체로 현재 1만여명의 회원이 살아 있으며, 매년 중양절에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망향제와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한편 거제포로수용소는 17만명의 포로들이 진공, 반공으로 갈라져 싸워 2천명 이상이 숨졌던 비극의 현장으로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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