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호 칼럼위원

▲ 진대호 대우병원 내과 과장
40대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5년마다 대장내시경!

얼마 전 평소 특별한 질병도 없고 건강에 자신 있던 남성이 40세가 돼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했다. 평소 불편한 곳이 없었기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검진을 받게 됐는데 대장내시경에서 3㎝ 넘는 종양이 발견됐으며 다행히 잘 제거됐고 조직 검사상 조기 암으로 판명됐다.

이 분의 경우에는 초기에 발견됐으며 모양도 나쁘지 않아 검진 중 바로 제거해 검사와 동시에 치료가 끝난 아주 다행스러운 경우였다.

우리나라는 한 해 3만명 이상의 위암과 2만8000명 이상의 대장암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자에서 위암과 대장암이 전체 암 중 1, 2위를 여자에서는 갑상선·유방암에 이어 3, 4위를 차지 할 정도로 많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

위암과 대장암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강검진 증가로 인한 조기 발견 및 의술의 발달로 인해 완치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암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조기 발견이다.

대우병원에서는 소화기센터의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 장비를 갖추고 2015년 한 해 1만3000건 이상의 위내시경과 35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을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00건 이상의 위암과 대장암을 발견해 성공적인 치료를 이끌어 냈다.

앞선 경우처럼 조기에 발견돼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끝나는 다행스러운 경우도 많았지만, 큰 수술과 함께 오랜 기간의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위암·대장암의 조기 발견 및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40대 이후 2년마다 위내시경,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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