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발한 바지선에 숨어 9일 동안 물만 먹으며 고현항으로 밀입국한 60억대 탈세사범이 은신처를 추적한 해경에 붙잡혔다는데.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15일 사채업자 A씨(53)와 A씨의 밀입국을 도운 선원 B·C씨를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선원 B·C씨의 도움을 받아 중국 닝보항에서 정박중인 바지선에 올라 고현항으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B·C씨는 밀입국을 도운 대가로 A씨에게 50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인 남성이 겨우 앉을 수 있는 물탱크 격벽 통로에서 9일간 2ℓ 생수만 마시며 버틴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밀입국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고현항 바지선을 수색해 격벽 통로에서 A씨가 밀입국 당시 마신 생수통과 의류 등을 발견, A씨의 DNA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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