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 후 실사 결과 바탕으로 매입여부 결정

롯데백화점이 디큐브거제백화점을 빌려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운영사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16일 "롯데쇼핑과 JR자산운용·디큐브거제백화점 소유업체인 대성산업이 조만간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에 따르면 MOU 체결 후 디큐브거제백화점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JR자산운용이 디큐브거제백화점 매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 롯데쇼핑도 실사를 통해 디큐브거제백화점 주변상권 가치와 성장성 등을 따져본 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JR자산운용으로부터 장기 임대 형식으로 디큐브거제백화점을 빌려 운영하게 된다.

같은 대성산업이 갖고 있던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현재 현대백화점이 장기 임차해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우선 롯데백화점으로 운영하다 중장기적으로 아웃렛 매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곧 3자가 MOU를 체결해 실사에 나설 계획인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실사 결과에 따라 JR자산운용의 디큐브거제백화점 인수나 롯데백화점의 장기 임대 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더구나 최근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실제로 임대 운영이 성사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디큐브거제백화점의 연 매출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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