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칼럼위원

▲ 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장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인만큼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각자 다를 수 있다. 그 중 변하지 않을 근본적인 잣대 중 하나는 인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 되는지의 여부이다. 몸 전체의 대칭이 기본이겠지만 우리 몸을 대표하는 부분인 얼굴에 있어서의 대칭여부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좌우대칭이 아닌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얼굴은 평면이 아닌 입체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면 단순히 좌우의 대칭만이 아닌 입체적인 비대칭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듯 얼굴의 대칭과 비대칭 문제는 흔하고 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안면비대칭은 말 그대로 얼굴이 대칭이 아니라는 뜻으로 언뜻 추상적이라고 느끼기 쉽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눈·코·입·귀와 같은 오관과 아래턱(하악), 이마·눈두덩·광대뼈와 같은 뼈로 이뤄진 얼굴의 지표들, 팔자주름·이마주름·인디언 라인과 같은 주름이나 잡티·반점·주근깨 등 얼굴에 드러나는 각종 지표와 모양을 보고 대칭여부를 직관적으로 느끼거나 판정할 수 있다.

또 정지된 자세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말하거나 웃고 먹는 등 움직임에서는 치아도 쉽게 드러나는데 바로 치아의 교합관계 역시 비대칭을 판별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이고 아래턱의 상태를 매우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의 비대칭은 가장 근본적으로는 안면골과 치아와 같은 뼈와 안면골의 봉합과 턱관절과 같은 관절이 밑바탕이 되고 그 위에 얼굴을 구성하고 표정을 나타내는 각종 근육들과 제일 위에 덮인 피부가 만들어낸다. 이렇게 많은 요소들이 결합돼 얼굴로 드러나지만 교정이라는 범주에서 다룰 것은 안면골·치아·턱관절과 같은 뼈와 관절을 중심이 되고, 교정 이외에는 피부시술이나 성형·양악과 같은 수술이 상호 보완이 되는 시술이다.

비대칭을 구성하는 요소들로는 우선 눈·코·입·귀 등의 오관이 있는데, 그중 코는 얼굴의 가운데 위치하면서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대칭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가 한 방향으로 틀어지거나 지그재그로 두 번 이상 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코 안의 비중격이 휜 경우나 코 주위의 뼈가 틀어지면서 코의 연골과 뼈가 휜 경우 등이 있다. 이 역시 경우에 따라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코 모양을 바로 잡을 수도 있고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한 경우가 있다.

또 아래턱뼈가 틀어져 전체적인 대칭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좌우로 평형이동 한 경우나 회전을 하면서 틀어진 경우가 있고 아래턱이 붙는 부위인 턱관절의 문제로 인해서도 많은 문제를 발생한다. 아래턱의 비대칭은 그 자체로도 드러나지만 입을 벌려 치아를 보면 더 뚜렷이 드러나는데, 아래턱이 전체적으로 틀어지면 치아 역시 틀어져서 아랫니와 윗니의 교합이 맞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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