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갈 1:4)

예수님은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끌려가서 고난 받으셔야 했는가? 온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아무도 고칠 수 없다던 나병도 고치시는 예수님이시다.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이시다.

"바람아 잠잠하라. 파도야 멈추어라." 바람과 파도도 꾸짖으시는 예수님이시다. 죽은 자도 살리시는 예수님이시다. "나사로야 나오느라" 부르실 때에 죽은 지 4일이나 된 나사로가 무덤에서 살아나왔다. 우리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동원해서 로마의 군인들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주님이시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끌려 가셨다. 채찍에 맞으며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왜 그러셨을까?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사람들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서 채찍에 맞고 십자가를 지셔야 했는가? 능력 많으신 주님께서 왜 자기 몸을 죽는 데 내어 주셨는가?

바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이다. 자기 몸을 우리 죄를 위한 대속물로 주시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자기 몸을 내주셨다. 우리 죄값을 대신 받으시기 위해 자기 몸을 주신 것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6)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자기 몸을 대속물로 주셨다. 내 대신 징계를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셨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해 그 존귀하신 몸에 침 뱉음을 당하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 뺨을 맞으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손에 갈대 지팡이를 잡으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 수치를 당하시고 조롱을 당하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고, 우리 죄를 대신해 손과 발목에 못 박히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 위에서 타는 목마름을 참아내셨고, 우리 죄를 대신해 옆구리에 창을 찔리시고, 우리 죄를 대신해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그 고난의 길을 묵묵히 인내하며 걸어가셨다. 이 사랑 이 은혜를 알겠는가?

"우리가 아직 죄인 됐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다.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겠는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라.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우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징계받기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우리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시려고 기꺼이 채찍에 맞으셨다. 우리의 사망을 해결하고, 지옥의 고통에서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 우리에게 예수 생명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십자가 지는 고통이 두렵고 힘들어서 "주여 할 만하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옵소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하게 기도하셨지만,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다. 이제 우리가 이 주님 앞에 드릴 것은 찬양밖에 없다. 감사밖에 없다. 영광밖에 없다.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