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협약식, 지난 3일 경남서부청사서 열려
SK건설 컨소시엄 건설투자자로 최종 확정

말 많고 탈 많았던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사업추진이 본격화 된다. 거제시는 지난 3일 경상남도 서부청사에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주주협약식을 갖고 산단 조성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도지사·권민호 거제시장·임병수 한국감정원 보상사업본부장·손호영 실수요자조합장(부산강서산단 대표)·손교덕 경남은행장·조기행 SK건설 사장·유중근 쌍용건설 부사장·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통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건설투자자로 SK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컨소시엄 지분률은 SK건설 72%·쌍용건설 14%·대우조선해양건설 14%이다.

협약 조인내용은 거제시와 경남도는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기반시설 설치 등의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한국감정원은 보상관련 제반 업무를 처리한다.

실수요자조합은 자본금 출자 지분을 60%에서 30%로 조정하고 분양과 사업비를 조달한다. 경남은행은 입주기업에 대한 대출 및 총사업비·분양대금을 관리한다. SK건설 등 건설투자자는 자본금 30%를 출자하고 조성공사를 수행 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수목적법인(SPC)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주)는 3월 중에 건설투자자가 포함된 특수목적법인 설립 변경 등기를 완료하고 이르면 3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신청해 올해 말까지 승인 고시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보상 및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민관합동방식의 특수목적법인 참여기관이 확정된 만큼 국가산단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조선산업의 위대한 저력으로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계기와 거제 미래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저유가 등으로 조선해양산업이 매우 어렵지만 미래에 다가올 기회에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착실히 추진해 경남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원에 조성될 산업단지 규모는 571만㎡(육지부 234만㎡, 해면부 337만㎡)이고 총 사업비는 1조 8천억 원으로 2020년까지 1단계 공사가 준공 될 예정이다.

한편 작년 11월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주) 박장섭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현재 부산강서산업단지(주) 상무 조기영 이사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거제시 국가산단추진과 관계자는 "건설투자자를 포함해 이사진을 추가 구성할 계획"이라며 "현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이사 수만 늘어나거나 공동 대표이사로 운영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차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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