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세상의 모든 일은 인과를 벗어나지 못 한다고 부처님 법에 있다.

원인에 따라 결과가 있는 것이다. 지금 잘 살고 못 살고 하는 까닭도 과거의 원인에 의해 드러난 결과라고 말씀하신다. 원산 큰스님은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고 기본은 인과를 믿고 부처님 법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스스로 저지른 惡(악)은 스스로 그 惡果(악과)를 받는 다는 자작자수(自作自受)는 만고의 진리다. 원인도 모르고 결과로 주위를 원망하고 사회에 만족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깊은 계곡을 지나 사찰 입구에 닿으면 일주문에 두 개의 기둥이 있다.

'불이문' 즉,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도 없고, 어른도 아이도 없고, 잘된 것도 못된 것도 없이 모든 시비와 차별을 떠나 하나라는 것이다.

자꾸만 맞다, 아니다 라고 이분법적으로 구분을 짓는다. 상대적인 개념에 집착하고 구분 짓는 데서 편 가르기와 욕심이 나타난다. 바닷물도 하나다.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수만개라 할지라도 바다는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살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다.

최고로 착한 일은 명예도 돈도 삶도 아니다. 최고의 일은 부모님을 잘 모시는 일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한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기 때문이다. 연인과 부부는 만남과 헤어짐이 있지만 부모자식 간에는 헤어짐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만약 사람이 부처님의 도를 깨친 그 경계를 알고자 할 때면 마땅히 그 마음을 비우고 깨끗이 하기를 허공과 같이 하라고 했다. 모든 망상과 번뇌를 다 여의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허공과 같이 때 묻지 않은 마음을 갖고 살면 삶의 고통보다 나고 죽는 고통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원산 큰스님은 우리 몸은 땅과 물과 불과 바람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셨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은 텅 비어 있기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도 하셨다.

형상이 없는 이 한 세상이 모든 것이 부처님이 깨달은 자리이고 역대 조사의 안목이라 하신다. 이 세상 많은 생명체들은 고통 없이 즐겁게 살려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괴로움을 싫어하고 행복을 좋아한다.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괴로움 없이 살고자 하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괴로움을 떠나 행복한 곳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일체개고. 즉 태어나고 늙고 죽는 것이 고통이면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우리에게 고통이 아닌 것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통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없는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누구나 고통이 없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것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것이 행복이라고 말씀하신다.

삶에서 원인을 찾아 부처님 법을 알았으니 이제 수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진심된 수행이 없으면 공헌한 지식에 낙후된다. 알고 있는 것이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라는 말이다. 원인을 알았다면 실천을 머뭇거리지 말아야한다. 내가 가는 길은 혼자 일 것이다. 아무리 성공 했다 해도 가는 길에는 혼자 가야한다. 우리가 수행하고 공부해서 얻은 불도는 금생에도 귀중한 보배가 되고 그 이상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사회봉사 활동을 한다면 현생에서도 복을 받는다. 또 현재의 삶에도 행동한 만큼 선업을 받아 살아 갈 것이다. 새해도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갔다. 새해 첫날에 세웠던 계획들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얼마나 진척이 있었는지 성찰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직무유기는 하지 않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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