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T 지난 24일 설립…해외기술료 60% 절감

국내 조선 빅3와 한국가스공사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 사업을 위해 합작투자를 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합작투자회사인 'KC LNG Tech(KLT)'를 지난 24일 설립했다.

KLT는 한국형 LNG선 화물창인 'KC-1'을 상용화해 국내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KC-1 LNG선 화물창은 1.5㎜ 두께의 주름진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제작된 멤브레인을 인접이중구조로 만든 것이다. 이 화물창은 외부 열유입으로 화물창 안의 액화천연가스가 기화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단열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했고 기존의 LNG선 화물창보다 견고하고 안전하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KC LNG Tech 설립을 통해 KC-1 기술을 적용하면 1척당 약 100억원의 해외기술료를 6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2014년 연간 기준 수주물량 전체를 대체하면 약 28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조선 3사의 연간 LNG선 수주량은 20~50척으로 전 세계 발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창 원천기술을 해외기술사(프랑스 GTT)에 의존하고 있어서 선가의 약 5%인 1척당 약 100억원을 기술로열티로 지급해왔다.

이에 2004년부터 국가연구사업으로 한국형 LNG선 화물창 KC-1의 개발이 시작됐고 201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신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한 척당 약 500억원인 LNG선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임으로 국내기자재업체의 동반성장과 이를 통한 양질의 일거리 창출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며 "국내 조선사의 LNG 전문인력들이 기술과 성과를 공유해 LNG선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선주와 조선사가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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