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현 칼럼위원

▲ 백양현 동아대병원 간센터 교수

알코올성 간염은 평균적으로 수십년간 하루에 약 100g 정도의 알콜을 섭취하였을 때 황달과 간부전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서 단기간의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발현되는 나이는 보통 40~60대 정도이며 알코올 중독자 중 약 20%를 보이고 알코올로 인해 입원한 환자의 10~35%에서 나타난다. 황달 이외에도 발열, 식욕 부진, 복수, 간종대로 인한 우상복부의 불편감 및 근감소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량의 알코올 섭취와 간손상의 증거가 존재할 때 진단이 가능하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간수치의 상승을 보이고 간종대, 과량의 알코올 섭취가 임상적 진단의 축이 되고 이 외 황달·복수·간성뇌증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특히 비알콜성 간염의 경우 조직학적 소견이 알코올성 간염과 매우 유사하여 알코올의 기왕력이 중요한 감별점이 되며 보통은 알코올성 간염에서 조직학적 변화가 심하게 관찰되고 담즙 정체가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의 일반적인 치료는 간염으로 인한 합병증인 복수의 조절 (염분제한·이뇨제), 간성혼수의 치료 (락튤로오즈와 항생제), 영양공급 및 알코올 금단 증상과 섬망의 조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금주는 알콜성 간질환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 대책으로 알콜성 간질환의 모든 단계에서 조직학적 호전, 문맥압의 감소, 간경화로의 진행 예방 및 생존율의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회복이 좀더 낮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금주를 한다 하더라도 상습적인 음주가 가장 위험하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대부분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및 칼로리 결핍이 동반돼 있다. 이러한 영양결핍은 질환의 중증도, 합병증 및 사망률과도 밀접한 영향을 가진다. 특히 단백질의 경우 하루 1.2~1.5g/㎏, 총칼로리는 35-40㎉/㎏을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알코올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지난 40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보고돼 왔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염증 반응의 조절을 통해 손상을 줄이고자 사용됐으며 치료 효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사용군에서 사망률을 낮췄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중증의 알콜성 간염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알코올은 간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에 손상을 줘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금주는 이러한 알코올성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책이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 사용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성인 남자의 경우 많은 비율에서 고도위험 음주자에 포함된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염을 포함한 간질환 환자가 입원 또는 방문시 사회적·정신적 지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알코올의 위험도를 평가한 후 전문가와 상담 및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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