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한 여름밤의 꿈’
연극 ‘한 여름밤의 꿈’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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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돗가비들의 유쾌한 사랑소동
▲ 연극 한여름밤의 공연장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연극‘한 여름 밤의 꿈’이 한국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해 거제시민을 찾는다.

극단 여행자가 만든‘한 여름밤의 꿈’공연이 오는 24·25일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요정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의 소동을 그린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적인 배경으로 각색, 우리 정서에 맞는 노래와 춤, 표현형식으로 새롭게 변형시켰다.

특히 원작의 요정 캐릭터를 한국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로 바꾸고 몇몇 등장인물들의 성별을 변화시키는 한편 원작의 잔가지들을 잘라내 압축성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또 출연하는 배우들이 힘찬 몸짓과 함께 직접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연출하고 원작의 장난꾸러기 요정‘퍽’을 도깨비‘두두리’로 만들어 두 명의 배우가 쌍둥이처럼 등장, 더욱 파워풀한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2002년 밀양여름 공연예술축제에 처음 올려진 극단 여행자의‘한여름 밤의 꿈’은 이후 매년 서울 공연과 여러 페스티발에 참가, 관객들의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5년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에 참가, 유료 객석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많은 해외 프로모터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는 극단 여행자의‘한여름 밤의 꿈’은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의 극장 가운데 하나인 런던 바비칸 센터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LG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6월 런던 바비칸 센터 공연, 7월 브리스톨 타바코 팩토리 공연, 독일 셰익스피어 연극제 참가, 10월 멕시코 세르반티노 연극제 참가 등 많은 해외 축제들에 초청 받은 상태다.

현재 대학로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인 양정웅씨가 연출을 맡은 ‘한 여름밤의 꿈’은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30대 배우들이 힘차고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무대, 의상, 분장 등도 미니멀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준다.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 줄거리

해질녘,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돗가비(도깨비)불이 돌아다니며 춤과 악(樂)을 좋아하는 돗가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키워 온 「항(亢)」과 「벽(壁)」. 그러나 「벽」은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 「루(婁)」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하고, 마침내 둘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의 정혼자 「루」도령을 짝사랑하는 「익(翼)」이를 우연히 만난 「벽」이는 그 사실을 말하게 되고, 「익」이는 「벽」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단념시키고 「루」도령에게 그들의 도망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일은 꼬이고 꼬여만 가고 「루」도령은 「벽」이를 찾아 나선다.

한편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는 늘 처자들 뒷꽁무니만 쫓아다닌다. 이에 화가 난 도깨비의 우두머리이자 「가비」의 아내 「돗(火)」은 「가비」를 혼내주고 그 버릇을 고치려 한다.

그녀의 아우인 실수 투성이 빗자루 도깨비 「두두리」는 「돗」의 명을 받고 독초 향으로 사람을 홀린다는 들꽃, 은방울 꽃향기로 「가비」와 「항」을 홀린다.

이때 떠돌이 약초꾼 아주미가 우연히 산길을 가다 장난기가 발동한 「두두리」에게 눈에 띄어 도깨비 씨름, 암퇘지 탈바가지 골탕에 걸려들고 만다.

그러나 「두두리」의 실수로 홀릴 사람이 뒤바뀌고 그믐밤 깊은 산 속 사람과 도깨비의 한 바탕 사랑 소동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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